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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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22:48 | ..

가방을 도난당했다.
오후 7시쯤 더위가 잠잠해질 무렵이라 집 앞 바닷가에 나갔다.
와이프 가방, 쪼리, 수건을 바위 위에 놓고 물에 발 담그러가서 사진 좀 찍고
20분쯤 후에 돌아와보니 바위 위가 깨끗. 아무것도 없음. 
처음에는 상황 파악이 안되어 이게 뭐지라고 하고 있다가 도단당한걸 알게됨.
와이프 가방 안에는 지갑(현금 15만원 가량, 내 신용카드 2장, 러시아 신용카드 1장,
외국인 등록증, 각종 영수증), 핸드폰(아이폰6), 옷가지등이 있었음.
이상한건 오래된 볼품없는 와이프 쪼리랑 내가 깔고 앉았던 집에서 쓰는 수건도
다 같이 없어졌다는 것. 
폰에 전화를 해봤으나 받지 않아서, 신용카드 정지하고 핸드폰도 정지시켰다.
주변을 찾아보고 쓰레기 버리는 클린 하우스도 다 봤지만 껍질도 없었다.
해수욕장 상황실에도 가봤으나 도움이 될 수가 없었지. 
추마스타님이 마침 전화와서 이야기했는데 경찰서에 신고하라고 해서,
112에 전화하니 지구대 방문해서 신고해야한다고 함. 
집근처 파출소에 가서 말씀드리니 같이 현장에 가보자고 하여 같이 바다에 가서
당시 상황이랑 설명해드리고, 진술서 쓰고 집에 왔음.

내 생각엔 우리가 너무 믿었던 것 같다. 한국을. 
한국에서는 카페에서 화장실 갈때 테이블 위에 핸드폰 놓고 다녀와도 되고,
광주에서 지하철 역 의자에 선글래스 놓고 집에 왔는데 한참 후에 가보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서 한국에선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 했던것 같다.

뭐 괜찮지. 어쩔 수 없지. 우리 다 건강하니까. 
금전적으로 조금 손해가 있겠지만, 신용카드 재발급하고, 외국인 등록증도
재발급 신청하고, 핸드폰도 새로 사고 그러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