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제는 뭐 했지? 오전에 샤시를 바꿨고,
오후에 고양이를 만나러 갔다. 그녀의 이름은 '보리'.
오늘 우리집으로 오실 예정. 집사여 그녀를 맞이하라.
사실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내가 예전부터 키우고 싶었던건 '샴' 고양이 였고,
지금도 인터넷에서 샴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면 너무 예쁘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발리의 벨기에인 디디가 생각났다.
길에서 살던 한쪽 앞다리가 잘린 개를 키우는 디디.
그래서 과연 이쁜 아이만 키우고 싶어하는 내가 옳은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위해서 키우는거라고 볼 수 있으니 이쁜 아이를
데리고 오고 싶은게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불쌍한 아이를 데려와서 사랑으로 키우는것도
꽤 의미가 있는 업보를 쌓는 일이지 않나 싶었다.
동물. 반려 동물. 동거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이쁘고 성격좋은 룸메이트를 찾고 싶어하는 마음?
그게 아니라 생명으로써 아이처럼 키운다는 마음이라면
내 아이가 비록 못생기고 까칠한 성격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키우는 마음?
둘 중에 무엇일까 아직 나는 잘 모르고있다.
어쨌든 보리는 편의점 옆에서 살던 길고양이인데,
2015년에 보호소로 입양되고, 어떤 젊은 여자분에게
입양이 되었으나 다시 7월에 지금 이 부부에게 갔다.
그런데 원래 있던 고양이와 아직까지도 너무 사이가 안좋아서
보낼 수 밖에 없는 사연. 이 아이의 인생도 쉽지는 않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