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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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20:15 | ..

오늘도 저녁먹고 설거지를 하면서 육아 스트레스가 빡!하고 올라왔다.
저녁 6시 넘게까지 일하고 저녁먹고 정신없이 치우고, 와이프 샤워하고, 
애기 씻기고, 나 샤워하고...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하는걸까... 
집은 항상 난장판이고, 밥풀같은 음식물들이 바닥에서 굴러다니고, 
집안 바닥은 끈적끈적하고, 언제까지 이런 더러운 생활을 해야하는걸까... 
밥먹는 시간도 아기때문에 제대로 밥도 못먹고, 
항상 아기한테 하는 말은 하지마, 안돼, 만지지마, 위험해 등등이고... 
생각해보면 아이가 없었을때 나의 인생이 더 행복했던것 같다.
정말 그랬던것 같다. 
아이가 나와서 행복했던 순간보다 스트레스 받은 시간이 훨씬 많았다.  
아이를 갖고 싶은데 안생겨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출산 반장려 전도사가 되고싶다.
왜 그렇게 힘들게 아기를 가질려고 하나요? 시험관 시술까지 해가면서...
아이를 낳으면 행복할것 같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저를 보세요. 
그러니까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요. 괴로워하지 마세요. 
아이는 인생에 축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 자식을 낳고 키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나는 욕을 먹겠지. 나만 나쁜사람되고 친구들이 나를 멀리하겠지. 
그래서 어디에 말도 못하겠어. 

조용하고 차분한 여자아이가 나왔으면 좀 달랐을까. 
에너지가 넘치고 미친듯이 활동적인 나랑 반대의 성향의 사내아이가 나와서 그런걸까.
앞으로도 고민이나 걱정이 산더미처럼 밀려올텐데 어떡하지. 

나는 뭐가 부족해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걸까. 
돈이 많이 없어서 스트레스인걸까, 성욕이 해결 안되서 그런걸까, 
맛있는걸 못먹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걸까. 

내가 지은 죄에 벌을 받는걸까. 내가 내 부모에게 못되게 굴었던것에대한 벌일까. 
차마 여기에 글로 쓰지 못하는 일들에 대한 벌인걸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와이프는 내가 얼마나 꼴보기 싫을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는 아이를 낳지 않을것이다.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