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라이프에 이영자씨가 제주도에서 살고 싶은 집들을 보러다니는
모습이 나왔는데, 그 중에 서귀포 대평리 난드르 마을에 있는 바닷가
바로 앞 주택이 너무 멋있었다. 집 앞에 넓은 잔디밭, 그 앞에 바로
이어지는 바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절벽, 그 옆으로 떨어지는
석양까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 완벽한 나의 드림 하우스.
내가 살고 싶어했던 바닷가 작은 집. 조용한 바닷가 마을.
와 이건 진짜... 바다 앞에 사는 나도 부러운 집...
지금 다시 로드뷰로 보니 잔디밭이 아니고 파밭같은...? 어쨌든;;
산방산 근처에 귤밭 한가운데의 진재영씨 집도 나왔는데,
야외 수영장 보면서 '춥겠네, 1년에 3달 쓸 수 있겠네' 생각부터 들고
통유리로 된 샤워 보면서 '겨울에 샤워하려면 얼어 죽겠네'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슬라이딩 도어로 된 유리문으로 확 열리는 거실도
겨울에 어떻게 살지라는 걱정부터 든다... 나는 저렇게 안지을거야 ㅠ
뭐 직접 살고 계신분께는 죄송합니다만... 자기 맘에 들면 최고지 뭐!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잊고 있었던 생각들이 다시 떠오른다.
나는 보통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으면서
왜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걸 부러워하고 있을까.
내가 그걸 할 수 없어서 안한게 아니잖아,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못한게 아니잖아.
내가 돈을 쫓지 않기로 결정한거잖아.
내가 특별하게 살고 싶다고 결심하고, 그걸 선택한거잖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낼 수 없는 용기를 나는 낸 거잖아.
그런데 왜 거기서 오는 결핍에 우울해 해야하는거지?
지금도 내가 살고 싶어했던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살고 있잖아.
경제적으로 남들보다 조금 덜 여유로울 수는 있지만,
모두가 부러워하는 제주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잖아.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요즘들어 잊어버리게 된 것 같아.
다시 생각하자. 나는 잘 살고 있어. 남들이 부러워 하는 삶을 살고 있어.
내가 강하게 원했던 그런 삶을 나는 지금 현실로 살고 있어.
7억짜리 아파트 따위에 우울해 할 필요 없어.
제주에 살기로 한 이유가 남들과는 다르게 살고 싶어서잖아.
나 다운, 내가 좋아하는,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함이었잖아.
요즘 발견한 제주 맛집.
1. 우리 동네 '용 꽈배기' - 꽈배기 하나에 500원밖에 안하는데
엄청 맛있음! 반죽이 탱글탱글+쫄깃쫄깃! 헐 이런데가 동네에?!
2. 함덕 '한라곰' 돔배고기 - 루피형의 단골 술집 ㅋ 수육이랑
무말랭이, 청양고추, 마늘에 소주가 콸콸콸!
3. 제주시 산기슭(?) 카페 '901' - 비건들이 갈 수 있는 얼마 안되는
깨끗하고 건강한 뷰도 좋은 산기슭 카페. 비건들에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