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2018/03/06 17:07 | ..

냉장고를 부탁해 재방을 보는데, 배우 박철민씨가 나오셔서 전라도 억양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가난했던 시절 어머니의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쉐프들이 어머님 방식으로 해준 음식을 먹으면서 눈물을 펑펑 쏟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드는구나. 특히나 전라도 말투로 말씀하셔서 더 그런듯. 
누구나 사람이라면 어머니, 아버지가 있을거고 그에 관한 어릴적 추억이 머릿속에
굉장히 깊숙하게 박히게 되는건 인간으로서 거부할 수 없는 힘의 영역일테고. 
그리고 누구나 그에 관한 아픈 기억도 동시에 존재하게 되는것 같아. 
가난했던 기억, 싸웠던 기억, 아팠던 기억 같은게 누구에게나 있겠지. 
그런데 나는 왜 누구나 갖고 있는 그런 아픈 기억으로 인해 
이렇게도 질질 끌며 오랫동안 아파하고 있을까. 
부모님과 크게 싸운 사람도 많을거고, 부모님이 이혼한 사람도 많을거고, 
부모님이 지금 아프시거나 이미 돌아가셔서 슬픈 사람도 많을텐데. 
나는 왜 이렇게 별것도 아닌일로 우울해하고 있을까. 
뭐 나에겐 세상에서 제일 큰 일일 수도 있잖아. 
시간이 좀 더 필요한것 같아. 이 상처가 별게 아닐만큼 아물게 되기까지는. 
당신의 할머니. 당신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