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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1 12:07 | ..

어제 회사에서 짤렸다.
사실 내 잘못이 맞지. 지난 일요일에 팸트립.
솔직히 말하면 요즘 내가 좀 안일했던건 사실이야.
너무 편했고, 그래서 좀 느슨해졌나봐. 
이럴 줄 알았다... 으이구... 이런 느낌이다 내 속으로는... 

세일즈는 1달 노티스 이런게 없고, 민감한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퇴사 통보가 있으면 바로 그날 퇴사 조치가 된다. 
이따 오후에 회사 가서 클리어런스 할 예정. 

일단은 멘붕이다. 
어떻게 해야하지.
정신을 차려야겠다. 

다시 우울증에 빠지면 안돼.

심호흡을 하자... 

인생 오래 살다보니 참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구나...

2023년 1월에 다시 발리로 돌아와서 2년 3개월 정도 일했구나..
지금 너무 슬프고 당황스럽고 그렇지만...
힘을 내야지... 그래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런거겠지... 
사실 여기 너무 좋아서 퇴직까지 일하고 싶었는데...
역시 인생은 내 계획대로 잘 안되는구나...
그나마 그래도 이부 웨닝 HR이 원래는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안주는거지만
나는 특별히 자기가 비행기 표 제공해주는걸로 애써보겠다고 해줬고,
미치상이랑도 사무실에서 오래 이야기를 했는데,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고, 도와줄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레퍼런스 레터도 필요하면 정말 잘 써주겠다고, 걱정 말고
앞으로의 일을 잘 생각해보라고 이런식으로 말씀해줘서 정말 감사했다.
나는 연신 정말 죄송하다고 말을 했고, 미치상은 그런 말은 이제 그만하라고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실망시켰을때의 그 죄스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파이샤 누나가 엊그제 발리에 와서 뭄불에 집에 지내고 있다. 
전 와이프와 잭잭은 1달 전부터 러시아에서 쉬고 있는 중. 

누군가...
누군가 필요해... 
도움이 필요해... 도와줘... 

사실 어제까지만해도 내 인생이 너무 완벽하게 채워져있어서,
인생에 누군가 옆에 있는 사람 없어도 혼자도 잘 살수 있는거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사람은 본인이 힘든 상황에 있을때 누군가 필요한 존재인가보구나.
혼자서는 일어나기 힘들때... 

아무튼 지금은 굉장히 멘붕인 상황이다...

나도 인생 참 다이나믹 하네... 
퇴사도 당해보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