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와이프가 잭잭과 친구집에 갔다. (오예!)
나는 12시정도까지 일을하고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
집근처 초밥집에서 초밥을 포장하고 옆 편의점에서 청하 한병을 사왔다.
집에서 혼자 초밥과 청하를 먹었고,
일본에 있는 써니누나랑 맥주를 마시면서 왓츠앱으로 영상통화를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이야기 하는거라 무척 재미있었다.
중간에 잠깐 자카르타의 케이티 누나도 함께 했는데,
누나의 배터리가 없어서 일찍 나가야했다.
역시 발리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말이 제일 잘 통하는것 같다.
써니누나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마리에나 미호도 일본으로 돌아와서
일본 사람들이랑 못놀겠다며 발리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논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도가 문제가 아니고 다른곳에 가도 그런 사람들은
못만날 수도 있다는 말을 써니누나가 해주었다.
써니누나는 얼마전에 아버지가 폐암 판정을 받아서
한국에 급히 들어갔다왔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빡센 자가격리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정말 철저하게 관리한다며 이런 나라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는게 믿을 수 없다는 써니누나.
케이티누나는 GM(총지배인)이 되기 위해서 고급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고 있고,
자카르타로 옮겼을때 사내정치가 너무 심해서 고통 받았고,
그 즈음에 누나도 우울증이 와서 여러모로 힘들어 했었고,
그 때문인지 옮긴 직장에서는 생에 최초로 짤리는걸 경험하고,
지금 메리어트 아파트먼트는 작지만 그 덕분에 본인을 어필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왔다고 했다.
역시 다들 비슷하게 살고 있구나. 다들 힘든 일을 겪고 살고 있어.
다들 우울증을 겪고 이겨내고,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잘 살아가고 있구나.
이런 친구들과의 대화가 힘이된다.
그래도 나 혼자만 이런 비극을 겪는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하루였다.
코로나에 비대면으로 친구들이랑 술마시는걸 써니누나랑 케이티누나는
이미 여러번 하고 있다는 말에 충격받음.
정말 새로운 세상이 온거야? 다들 비대면으로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