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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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14:33 | ..

오늘 아침 또 육아 스트레스가 왔다. 
와이프가 거실에서 밥먹는 동안 내가 봐주는데 자꾸 짜증나게 울어서
아주 그냥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조리원에서 집에 온 후 와이프랑 아이는 에어컨이 없는 작은방에서 자고 
나는 에어컨이 있는 큰방에서 자는데 요즘 여름이라 더워서 어젯밤에는
거실에 에어컨을 켜고 작은방 문을 열고 잤는데 보리가 작은방에서 
옷장 문을 열려고 하다가 애를 두 번이나 깨워서 와이프가 짜증내고
문을 닫고 자는 것도 짜증났고, 밤에 화장실 가는데 보리 못나오게
문 막고 생쑈를 한것도 짜증났고, 애 때문에 내가 못하는 것들 때문에
짜증이 겹쳐서 폭발한것인듯 싶다. 
난 정말 아이를 낳으면 안되는 사람이 맞나보다. 
아빠가 될 자격이 없다. 나는 아이를 안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안좋아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나는 아이를 안낳겠다고
결심을 하고 살았었다.
주위 사람들이 왜 나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자꾸 그랬던건지.
이제는 그 사람들이 원망스러워질 지경이다. 
"낳아봐. 니 새끼는 이쁠꺼야."라고 했던 사람들. 
아닌데? 내 새끼여도 안이쁜데? 
아이가 웃으면 이쁘지 않냐고? 그 때만 잠깐이다. 
애기 낳아서 좋은게 10이라면 안좋은건 90인것 같다. 
애들은 원래 울면서 큰다고? 나는 그걸 이해 못하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 아이가 울어도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 드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니더라.
앞으로도 이 아이를 사랑하게 될지 모르겠다. 
사춘기가 되고 말 안듣고 반항하고 그러면 또 어떻게하지. 
안좋은 시나리오만 그려진다. 
난 정말 아이를 낳으면 안됐다. 난 좋은 아빠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나같은 사람은 정말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위 사람들 말 때문에 결혼하는 것도 문제지만, 
주위 사람들 말 때문에 아이를 낳는 건 더 큰 문제다. 
솔직히 후회한다. 
아이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것이 많은데, 난 그걸 포기하는게 아깝다.
이게 내가 아이를 낳으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결혼이랑 반대다. 결혼도 포기해야하는 것이 많았지만, 
나는 그것들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만족했고, 행복했다.  
그런데 아이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것은 짜증이 밀려온다. 
실패한 결혼. 그것의 느낌이다. 
아 돌아버릴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