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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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13:53 | ..

광주 상무지구. 
어제 저녁에는 거실에서 '13시간'이라는 영화를 봤다. 
전쟁영화인데, 내가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는 이런거였다. 
1. 부인과 딸들을 두고 임무를 위해 떠나는 남편에게 부인이 하는 말
'나는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2. 리비아에서의 임무중에 본국의 아내에게 전화를 했는데, 아내는 딸들과
딸의 친구들까지 5명의 아이를 차에 태우고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주문을 하고 있고, 아이들은 몹시 배고파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는 상황. 
아내는 너무 힘들어하며 드라이브 스루 직원에게 아무거나 좋으니까 
셋트 5개를 달라고 하면서 셋째 임신 소식을 알리며 전화로 우는 장면. 
역시 상황에 따라 보이는게 다른가보다. 
내가 군대에 있었을 때 이 영화를 보았더라면 그 작전에 투입되었던 
군인에 굉장히 감정이입이 되었겠지. 
하지만 나는 아이를 가진 군인 '아빠'와 육아를 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거지. 

정말 나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놓치고 있는것일까... 

2020년 11월. 광주. 우울증에 힘들어하고 있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