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일. 나는 드디어 40세가 되었다.

와우 내가 마흔이라니! 뭐 전혀 실감은 나지 않고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지만,

어쨌든 나는 40이 되었다. 

지금은 한국이라 엄마랑 하늘이랑 하늘이 집에서 소고기를 구워먹고, 

즐거운 생일을 보냈다.

나는 40년 전 나를 낳아주시느라 고생하신 엄마를 위해 직접 미역국을 끓여드렸다.

간단하지만 마음을 담은 소박한 소고기 미역국. 

어려웠던 시절, 산후조리원도 없고 힘들었던 젊은날의 스물넷 나의 엄마를 위해.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아들인 내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미역국을 끓여드렸다. 

엄마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입장에서 그게 얼마나 힘든지 너무 잘 알기때문에,

40년전 나의 엄마가 나를 낳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이 된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려운 시절 다 이겨내고 견뎌주시고 저희를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0년전, 내가 서른이 되던 날, 그때도 우연히 나는 한국에 있었고, 

광주에서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계림동 아파트 앞 산책길을 함께 걸었던 생각이 난다.

그때 나는 서른이 되었고, 오늘 나는 마흔이 되었다. 

글쎄 나의 생각이나 마음가짐은 많이 달라진것 같진 않다. 

이제 곧 나는 쉰이 될 것이다. 우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