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의 마지막 날. 발리의 어느 한 리조트.
어제는 우붓에서 마라톤이 있었다. 마약청?에서 주관하는 마약 근절 마라톤 같은거였는데,
주제는 별 상관이 없고, 8km 한 종목만 있었다.
뭐 10km나 21km가 있었다고 해도 완주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제주도에서의 마라톤 이후로 거의 4년? 정도 만의 마라톤이었던 것 같다.
나는 원래 마라톤을 정말 좋아했었다. 그 행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람들의 에너지.
그 에너지가 정말 좋았다. 힘이 샘솟는 그 느낌.
그런데 제주도에서 우울증이 심하게 걸리는 바람에
마라톤은 커녕 아무런 운동도 하질 못했다.
우울증은 그런거다. 운동이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는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울증이라는건 그걸 알면서도 도저히 신발끈을 묶고 나갈 수가 없는 상태이다.
이제 다시 마라톤을 시작했다는건, 우울증이 많이 나아졌다는거다.
요즘엔 우울증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원래 디디랑 그렉이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디디는 IVF하러 자카르타에 가야해서
그렉이랑 둘이 달렸다. 그렉은 처음만나는 친구인데 좋은 친구인듯.
아무튼 앞으로도 마라톤에 많이 참가해야지.
연습도 많이해서 다시 21km 하프 마라톤에 도전해야겠다.
언젠가가 될진 모르겠지만 풀 마라톤도 완주를 할 수 있다면 인생 버킷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