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토사물을 내 몸으로 맞기를 몇 번쯤,
누군가의 대변을 맨손으로 물에 씻기기를 몇 번쯤,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음식물을 내 입에 넣기를 몇 번쯤,
그 전에는 도저히 못할것 같던 일들을 몇 번쯤 반복하고 난뒤
그제서야 나는 부모가 되었다.
_2021.01.26 제주.
해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 그 거대한 변화를.
나는 몬스터헌터라는 게임을 즐겨 하는데,
이건 마치 몬스터를 처음 사냥하는데 몬스터의 체력도 안보이고,
내 체력도 안보이는 상황.
"나: 야 HUD 옵션 끈 사람 누구냐?"
"신: ???"
이 몬스터의 속성도 모르고, 내 무기가 뭔지도 모르고,
아이템 쓰는 법, 회피하는 법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뒤지게 맞으면서 연속으로 수레만 반복해서 타고 있는 상황이랄까.
진짜 힘들게 힘들게 죽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하면서
겨우겨우 몬스터에 데미지를 조금씩 줄 수 있는 상황까지 온듯.
처음에는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패드 던질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