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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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7:54 | ..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나는 러시아에 있고, 집에서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으며, 
주식과 FXTM을 기웃거리고 있는 중이다. 편도가 조금 부었다. 
지난 11월에 광주에 갔을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왜 가보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 전에 잭잭은 보여드렸으니 그나마 다행인걸까. 
내가 어렸을적 할머니 회갑잔치도 생각나고, 강진에 갈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거라며
꼴뚜기젓과 깨소금을 항상 준비해두셨던 생각이 난다.
처음에 한번 맛있다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 계속 준비해주셔서
사실 나중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졌는데 억지로 먹어야했다. 
할머니의 게장과 매생이국도 생각난다. 
2016년 초, 그러니까 4년 전쯤 엄마와 함께 할머니를 강진에서 광주의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온 날도 생각이 난다. 풍암지구에서 능이백숙을 먹었었다.
그 후로 할머니는 항상 강진 집에 가고 싶다고 하셨지만 
결국 마지막 날까지 다시 집에는 돌아오지 못한채로 떠나셨다.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누군가는 떠나고, 또 누군가는 새로 온다.
외할머니는 떠나셨고, 잭잭은 태어나서 자라고 있다. 
이런게 인생의 순환이겠지. 우주의 섭리 같은것.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것이기에 받아들여야하는 것. 

외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래요. 편히 쉬시고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