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안다만에 위치한 수도 포트 블레어의 한 숙소.
1월 9일 한국에서 출발. 난징을 거쳐 쿤밍으로 가는 비행기가
딜레이가 되어 쿤밍-캘커타 비행기를 못탐.
동방항공에서 마련해준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의도치 않은
중국-쿤밍-여행을 하게 됨. 공기 너무 안좋음. 미세먼지 대박.
더럽고, 음식 맛 없고, 아무튼 역시 중국은 내 스타일이 아님.
어쨌든, 그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여차저차 캘커타에 도착.
방콕에서 전날 도착해 있던 루피, 파이샤 커플과 합류.
마리아 호텔은 내 생에 최고 저렴, 최고 낙후된 숙소였다.
덜덜덜; 마치 50년대 병원이나 감옥인줄. 화장실이 ㅠ_ㅠ
아무튼 잠만 몇시간 자고 캘커타에서 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 걸려 포트 블레어에 와서 숙소를 잡고 일박을 한 후,
드디어 우리의 섬 '닐 아일랜드'로 가게 되었다.
약 2주가 조금 못 되는 시간 동안 우리는 해변의 방갈로에서
석기시대 사람들 같은 생활을 했다.
해가 뜨면 바다에 나가 낚시와 꼬챙이로 고기를 잡고,
문어를 잡고, 랍스터를 잡았으며, 조개를 캐왔다.
그리고 해질녘이 되면 장작과 마른 코코넛 껍질로 불을 피우고,
호일에 싼 각종 해산물, 감자, 야채등을 구워 먹었다.
포트 블레어에서 사간 값싼 럼과 위스키와 함께.
그 맛은 정말 꿀맛. 개꿀맛. 직접 잡은 랍스터, 문어, 조개, 생선..
캬 ㅠ 드디어 안다만에서 내 생에 첫 랍스터, 문어를 잡았다.
하루에 몇 대 없는, 섬에 한 대밖에 없는 마을 버스를 타고
십 분정도 걸려 마을에 나가 물과 야채, 먹을거리들을 사고,
식당에서 밥도 먹고 오고 그랬다.
아.. 안다만.. 안다만.. 드디어 왔구나..
내일은 다시 캘커타로 비행기를 타고 간다. 그곳에서 약 일주일.
난 그냥 거기서 맛있는 음식이랑 맥주나 줄창 먹으련다.
세상에 인도음식이 내 입맛에 맞을 줄이야.. 맛있어 맛있어!
한국에 가는 2월 1일까지 화이팅.
매일 바다에 들어간 덕에 내 온 몸은 다 긁힌 상처이고,
각종 모기, 개미들의 공격에 완전 피부가 엉망진창.
그래도.. 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