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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히말라야의 정상에 올랐어요. 산을 오르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동경하는 곳이죠. 하지만 과거에 그 곳에 올랐던 많은 사람들이 말했듯, 그 곳엔 아무것도 없었어요. 수많은 시간동안 내가 꿈꿔오던 정상에는 정작 아무것도 없었던거죠. 글쎄요, 그 곳에서 무언가 찾기를 원했던 것은 아니에요. 단지 나도 모르게 그 정상에 오르고 싶었던것뿐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에 서보고 싶었죠. 나를 강하게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산을 오르고 싶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의 정상에 서보고 싶다라는 것이요. 정작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오르고 난 후 지금은 그 무언가가 사라져버렸어요. 나를 강하게 잡아끄는 것도, 다시 산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되었죠. 이제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볼까해요. 나는 다시 꿈을 꾸게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세계 최고의 모델들과 일해요. 모든 남자들이 원하는 미녀들이죠. 하지만 저의 여자친구는 남들이 보기에 지극히 평범한 여자랍니다. 어쩐지 미녀들과 있다보면 미녀들이 좋아지지 않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전 세계를 여행했어요. 지구상에 안가본 나라가 없을정도죠. 어릴때부터 세계여행이 꿈이었어요. 세상을 다 보지 않고서는 올바른 시야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혼자서 이 지구를 전부 여행하는 동안, 저는 무척이나 외로웠답니다. 세상을 다 보지 않고서라도, 행복하게 살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멋진 인생이 아닐까요.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전세계의 모든 나라를 다 가보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내가 있는 이곳에서, 지금 행복하기만 하다면요."
"중요한건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느냐하는거에요. 인생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거든요."
_2010년 7월 31일 몰디브에서의 나의 일기
2026년 9월 베트남 나트랑에서 이 글을 읽으며 그때의 이 마음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0대의 나의 인생을 이끄는 것은 바다였고. 바다에 가고 싶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싶다는 나를 강하게 잡아끄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었다. 결국 나는 몰디브에 가게 되었고, 그 바다를 본 후 나의 그 꿈은 사라져버렸다. 그 이후로 나는 나를 그만큼 강하게 이끄는 무언가를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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