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한 리조트 기숙사의 저녁.
어젯 밤 대한항공편으로 발리에 돌아왔다.
광주에 일주일 정도 있었는데, 옥희씨를 데리고 제주에서 목포가는 배를 타고 광주에 왔다.
다음날 오송역?으로 가서 써니누나랑 수연누나랑 셋이 만났는데,
각각 따로 만나다가 이렇게 셋이 같이 보게 되니 정말 신기하면서도 즐거웠다.
매운 낙지볶음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이야기 하다가 써니누나는 기차 시간 때문에
먼저 들어가고 조금 후에 수연누나랑 나는 아쉬운 작별을 하고 각각 서울과 광주로 왔다.
그날 저녁 용석이가 송정리역으로 나를 태우러 왔고 우리는 장어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용석이랑 저녁 먹고 근처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집에 들어왔다.
광주에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간 된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드리려 성경 강연회를 몇 편
유튜브로 보았고, 교회에 한 번 나가서 목사님과 상담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나는 다양한 종교에 관심이 많은 편이니까.
2022년 1월 24일 설 연휴 마지막 날, 눈이 많이 오는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 세상 좋아졌다. 이제 티켓팅도 셀프로하고 짐도 셀프로 부치네? 와우..
이렇게 자동화가 되어가고 사람들의 직업은 하나씩 없어져가는구나.....
인터넷 면세점으로 산 압력밥솥을 찾고, 구찌에서 향수를 사고, 레이밴 선글래스를 하나 샀다.
비행기에서 본 영화 '브로커'는 정말 좋았다. 역시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
'어느 가족'과 비슷한 결의 영화라 좋았다. 억지로 짜내지 않는 슬픔.
일반적이지 않은 가족의 형태. 그 사람들의 이야기. 몇 번인가 눈에 눈물이 맺혔다.
자정이 넘어 발리에 도착하니 공항 픽업을 하는 비안이 나를 맞아주었다.
거의 십 년만에 보는 친구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우리는 너무 반가워하며 큰 웃음을 지었다.
오늘은 일어나 아놈과 함께 중고차를 보러 다녔다.
결국 스즈키 카리문 2015년식 1만 킬로밖에 안 탄 차를 102jt에 샀다.
완전 콤팩트 카를 산건데 역시 발리는 자동차가 비싸다. 한국돈 850만원 정도? ㄷㄷㄷ
큰 도움을 준 아놈에게 정말 고맙다. 나를 이리 저리 데리고 다니며 인도네시아 말로
차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물어봐주고, 통역해주고, 금액 지불도 도와주고...
나는 내 친구가 한국에 왔을때 얼마나 잘 해줄 수 있을까?
기숙사는 호텔 바로 옆에 있고(부지가 워낙 넓다),
1인 1실에 완전 호텔 룸처럼 구조가 되어있다.
삼시 세끼 직원 식당에서 식사가 제공되고, 공용 주방, 공용 세탁기, 건조기, 물
1주일에 한 번씩 청소도 해준다.
꽤나 만족스러움. 뭐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내일부터 출근이다.
나의 발리 라이프 2막 시작이다.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