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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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15:02 | ..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페북에도 올리고 여기도 올리고 했더니 몇몇 친구들이 연락을 주었다.
호주에서 앨리스가, 발리에서 디디가, 싱가포르에서 시파가, 울산에서 지연이가...
힘내라고, 자기에게 연락하라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해주는 좋은 친구들...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마음이 한결 낫다. 
나를 생각해주는 그대여. 고마워요. 
언제라도 나에게 연락해줬으면 좋겠어. 그런거 따지지 말고 말이지. 

생각해보면 나는 참 기가막히게 멋진 삶을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군대부터 카투사에 의정부에서 주말마다 외박을 나왔었고, 
2006년 하반기 제대하자마자 푸켓에서 다이브 마스터 코스를 이수하고, 
2007년 2월에 바로 괌에서 1년 리조트에서 인턴을 하고, 
2008년 돌아와서 하반기에 태국 방콕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또 즐거운 인생을 보내고,
2009년에 가고싶어했던 몰디브 리조트에 근무하러 가서는 그 어디서도 할 수 없을만한 
놀라운 경험들을 다 하고 와서는 
2010년에 발리로 떠나서 그 곳에서 대략 5년간 잊지못할 친구들을 만나고, 
인생을 바꿀만한 교훈도 얻으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2015년정도까지 누구나 할 수 없을만한 그런 인생을 보냈다는 것이
아직도 가끔 사진을 보거나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대략 십여년 정도 나는 정말 멋있게 살았구나. 월드클래스였구나. 
그래서 지금의 낙폭이 더 큰걸까. 그래서 더 우울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