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푸리가딩에서 오랜만에 가톳, 이완, 뿌뚜와 함께 풉 커피 타임..
발리에 와서 가끔씩 만나는 남자 사람 친구들이었는데,
항상 누군가의 집 현관에 빙 둘러 앉아
화이트 루왁 커피를 마시거나 아락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꽤 쓸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 친구들도 내가 그리울거라고, 그동안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아야나에서 너를 대체할 사람을 아직까지 찾을 수 없다고,
이런 좋은 이야기들을 여러번 해줘서 고마웠다.
발리에서 그래도 나쁘게 살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또, 몇몇 좋은 친구는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술이 세지 않은 친구들이라 넷이서 아락 한병에 다들 꽤나 취해서
좋은 기분이 되었는데 목소리도 높아지지 않고 참 즐겁게 취하는 친구들.
이완, 뿌뚜는 그동안 각각 두 아이, 세 아이의 아빠, 가장이 되어서 이제는 도저히
전처럼 놀지는 못하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는 그들의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어쨌든, 착한 사람들. 내가 많이 배웠던 친구들. 고마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