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7일째.. 인가..?
에, 그렇게 오래됐나? 꽤 있었네.. 모르고 있었음.
어쨌든 타리파 게스트하우스에서 주방이 너무 좋아
결국 3박 4일을 요리해먹고 놀았음; 바다는 한번 갔나?
모래도 새하얗고, 물빛은 딱 제주도 바다랑 똑같은 아름다운 바다.
근데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 모래가 따귀를 때리는 정도가 되서
한번 돌아보고 바로 돌아옴.
도착하는날 반가움에 바로 삼겹살구워먹고, 또 뭐먹었더라.. 수제비해먹고
문어사다가 볶아먹고, 해물 볶음, 전자렌지 피자, 마늘 올리브유 파스타
주방에서 발견한 스페인 고추가루(파프리카인가)는 맵고
음식에 넣으면 이상하게 라면스프맛이 나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함.

그러다가 15일에 론다로 이동. 버스로 근처 알레모시기에 가서
그 앞에 바로 있는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론다로 이동. 몇시간 걸렸지?
암튼 몇시간 안걸린거 같애.
얼마전에 꽃보다 할배에 나왔대서 다운받아봄.
암튼 다리 풍경 멋있었음.
기차역 근처 호스텔 갔는데 깨끗하고 애들 친절하고 좋네
근데 주방이 좀 열악해서 (개수대가 없고 딸린 화장실 세면대에서 설거지)
좀 그랬는데 역시 루피&파이샤 커플은 거기서도 엄청난 요리를 선보임.
바로 옆에 또 마트가 있어서 애용. 역시나 와인 엄청 드링킹. 병당 3~4유로.

하이라이트는 엊그제 하루를 더 연장하려고 물어보니 풀이래.
그리고 세비야 호텔들도 다들 풀! 론다도 풀!!
알고보니 이게 부활절기간이라 호텔이 방이 없네..!!
론다에 딱 하나남은 호텔은 1박에 130유로라 하고 -_-;;
그리하여 역사에 길이남을 멘붕을 경험하고 호스텔 1층에서 패닉중에
너무 친절한 우리의 리셉셔니스트 호세 카를로스씨가
자기 친척집에 빈집이 있다하여 거기에 50유로 주고 자기로 함;
몇시간동안 이리저리 인터넷으로 숙소 알아봐주고,
여기저기 전화해주고 리스트 뽑아주고 차로 짐도 아파트로 날라주고
오늘 아침에 기차역까지 키도 받으러 오고 너무 감사 ㅠ
감사의 마음으로 10유로밖에 못준게 미안할정도.

역시나 루피&파이샤 커플도 멘붕.
원래는 같이 세비야로 가서 세비야에서 2박하고 나는 바르셀로나로,
그쪽은 포르투갈의 Faro로 가기로 했는데 결국 어제 그 커플은 세비야로 떠남.
파리부터 모로코, 스페인까지 한 10일정도 같이 여행한 셈인데,
역시나 헤어질땐 찡하니 아쉽더구만.
6월달에 필리핀에서 꼭 조인할 수 있게 되기를.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지금은 바르셀로나 이비스 호텔에 체크인 완료.
오늘 아침 7시 53분 론다에서 기차를 타고 산타 뭐시기에서 갈아타고 왔는데,
우리나라 KTX같은 고속열차라 시속 300킬로를 넘나들며 달려서
뭐 총 5시간 30분정도? 걸린듯. 나쁘지 않네.
요금은 1인당 125유로라는게 함정;;
피곤하니 오늘은 좀 쉬겠음.
21일 밤 11시 50분 비행기로 모스코 갈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좀 놀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