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이틀째.
어제 새벽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서 페즈(Fes)로 넘어왔다.
파리 여행을 아주 재미나게 만들어준, 많은 도움을 준
타냐와 툭에게 정말 감사.
다른 나라에 친구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감사 감사.

모로코도 역시 완벽한 날씨. 덥지도 춥지도 않고 맑은 하늘에 건조한 공기.
공항에 내려서 120 디르함 (12유로)에 숙소까지 올드 벤츠 택시.
피곤함에도 유명한 테너리-가죽 염색장-을 휙 둘러보고 낮잠.
일어나서 메디나 걸어서 반대편 게이트로 나가기. 걸어서 까르푸까지.
와인과 안주들을 쇼핑한 우리는 숙소 옥상에서 음주.
모로코 맥주도 몇명 사와서 먹었는데 맛있군. 흡사 빈땅정도?
방으로 옮겨 다시 와인 한병을 해치우고 새벽 1시쯤 잠잠잠

오늘은 이틀째. 아침을 먹고 방에서 뒹굴뒹굴.
내일은 쉐프샤우엔으로 이동해야하는데 버스를 어떻게 타는지
물어보러 밑에 내려가봐야겠다.

모로코는 민트티를 겁내 먹는군. 숙소에서 무료로 줌.
민트를 겁내 넣고 설탕, 뜨거운물. 달달하니 중독성 있네.
그리고 오렌지가 맛있군요. 역시.
올리브도 싸고 (파리에선 1킬로에 5유료, 여기선 2유로)
근데 난 올리브는 아직까지 적응이 덜된듯. 별로 좋아지지 않음.

역시 물가는 파리보단 훨씬 싸군.
파리에선 크로아상 1개에 1.20유로.
페즈에서는 크로아상 한묶음에 1.30유로.
파리 코딱지만한 아파트는 하루에 50유로.
페즈 게스트하우스는 아침포함 25유로.

오늘 뉴스엔 5년 몇개월만에 환율이 최저라는데,
원달러 환율이 1039원이라는데.
나는 한국 원이 없고 미국 달러밖에 없는 이런 반대로된 시츄에이션.
젠장.
한국 왜 이렇게 잘나가지? 완전 잘사는 나라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