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로 돌아왔다.
이번 일본 출장+여행은 정말 너무 좋았다. 꿈속에 있는게 아닐까 정도의 느낌이었다.
드라마, 영화에서만 보았던 일본의 거리, 건물, 자동차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역시 한 사람이 어떤 나라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미디어가 큰 것 같다.
나는 예전부터 일본 드라마, 영화, 음악들을 좋아했고 그것이 실제로 내 눈 앞에
펼쳐졌을때 오는 신기하고 경이로운 감정은 처음이었다.
아마 K드라마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처음 와보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우리나라 참 대단해.
나의 첫 일본 여행이 좋았던 이유는 미디어의 영향도 있겠지만, 친구들의 영향도 컸다.
15년, 17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저번주에 만난 것처럼 반갑게 나를 맞아주었고,
나도 그들을 오랜만에 만나 정말 너무나 행복했다.
그때의 우리는 다들 20대의 어느 한 지점을 지나고 있었고,
지금은 다들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는 40대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때와 다름없이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냈다.
나는 정말 좋은 인생을 살았다. 다양한 나라에 살면서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 오랜만에 만나도 이토록 반가운 외국 친구들이 많이 있으니.
역시 살아있길 잘했다.
그때 안죽고 살아있길 정말 잘했어.
이번 여행에서는 애니 '너의 이름은'의 Sparkle이라는 노래를 계속 들었다.
앞으로도 이 노래를 들으면 이번 도쿄의 풍경이 그대로 떠오를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소중한 인연들.
1. 사토미, 유이, 교헤이 - 2008년 방콕 타마삿 대학교 교환학생
2. 써니누나 - 발리에서 만난 한국 친구, 일본인과 결혼 후 도쿄 거주
3. 유미상, 부디 - 발리에서 만난 일본인 동료와 발리 남편
4. 마치코, 히로코, 마리에 - 2007년 괌 P.I.C 동료들
5. 치아키상 - 2009-2010 몰디브 동료
6. 마에코 - 2007 P.I.C 손님
7. 카오리상 - 발리 친구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