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토, 일 2박 3일로 마누가 살고 있는 길리 메노에 다녀왔다.
나, 와이프, 잭잭, 장모님 넷이서 파당바이에서 배를 타고 길리 메노에 다녀옴.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마누 집에서 지내면서 마누 집의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마누가 일하는 호텔 수영장에서 피자에 맥주를 마시면서 수영도 하고
바다에서 또 맛있는거 먹으면서 맥주에 수영도 하고
잭잭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잭잭이 최고의 날이라고 계속 이야기 해서 너무 좋았다.
와이프랑 장모님도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여러번 이야기 했고,
나도 정말 행복했다.
항상 잭잭과 와이프를 길리 메노에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꿈이 이뤄졌다.
며칠 전에 잭잭과 와이프가 발리로 온 이후에 JWB에 간 것도 꿈이 이뤄진건데,
바로 이어서 길리 메노에까지 가다니. 너무 행복하다.
잭잭은 항상 Papa, I love you. 라고 말해주고 손을 잡고 걸어가면
내 팔에 뽀뽀를 자꾸 해준다. 나는 너무 좋아서 나도 잭잭의 손등에 뽀뽀를 해주고
사랑해요. I love you. 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나에게 사랑한다고 먼저 말해주는 잭잭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고맙다.
아, 그리고 얼마전부터 우울증 약은 끊게 되었다.
발리 오게 되면서부터 우울증 증세가 매우 좋아져서 약은 점점 조금씩 줄여가고 있었고,
최근에는 아주 낮은 용량의 기분 조절제를 하루 한 알만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저번 달 말쯤, 약이 거의 다 떨어져서 의사 선생님과 다시 상담 약속을
잡으려고 했는데, 어시스턴트가 닥터가 휴가라고 했다.
그리고 휴가에서 돌아오면 내가 라자암팟을 가는 일정이라서
결국 2주 넘게 약을 안먹고 지내게 되었다. 그러고 며칠 전에 쌤이랑 영통을 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2주 넘게 약을 안먹었는데 아무런 증세가 없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끊어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나는 그러자고 했다.
나는 알고 있다. 언젠가 갑자기 우울증이라는 놈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이 놈은 그런 악질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아무런 언질도 없이 냅다 내 방에 들어와 침대에 벌러덩하고 누워버리는 그런 놈.
2016년 초, 부모님의 이혼즈음에 처음 약을 먹기 시작했다.
중간에 안먹었기도 했고, 안좋아져서 다시 약을 먹기 시작했고,
2021년쯤에는 매우 안좋아져서 심각한 상황까지도 갔었고, 용량도 엄청 많았다.
그러고보니 8년? 와... 오래도 먹었다.
우울증 약을 8년이나 먹었다니.
그래도 아직 안죽고 살아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렇게 행복한 날도 오니까 말이다.
다시는 오지마라. 우울증.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