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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23:33 | ..

  어제 토요일 오전에는 유진 누님이랑 노타리에 가서 회사 설립에 대한 상담을 했다.
외국인은 여기서 집을 살 수가 없기 때문에 회사를 설립한 후 회사 이름으로 집을 살 수가 있다.
비용은 20주따. 170만원 정도. 
억대의 집을 사는데 안전을 위해 이정도 비용은 감수할 수 있다. 
누님은 현지인 이름으로 집을 샀다가 그 사람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못 갚는 바람에
대신 1억정도의 이자를 내줘야했다. -_-; 위험함. 
그리고 유진 누님이랑 케이분식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기 순대 국밥 퀄리티 베리굳. 
발리에서 맛있는 순대 국밥을 먹을 수가 있다니! 진짜 세상 좋아졌다. 
그리고 사누르에 꼬스(원룸)을 알아보러 갔는데 아이는 안된다고 하여 조금 슬펐다 ㅠ_ㅠ
오는 길에 뭄불에 물리아에 조이스님이 살았던 집을 봤는데 어수선하고 그래서 
그냥 패스할듯... 1년에 36주따라 굉장히 싸긴 싸다... 가구가 없긴 하지만... 
호텔 기숙사에 돌아와서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나 6시가 좀 넘어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러닝머신을 1시간 뛰었다. 
그리고는 가까이에 있는 나의 단골 이자카야 '나미야'에 가서 무라상, 하타상, 츠케상이랑
맥주를 마셨는데 너무 너무 너무 재밌었다. 주인장인 하타상의 숙성회도 정말 맛있었고. 
기름소금장에 찍어먹으니 꿀맛. 일본 참기름이라고 했는데 아주 고소했다.
그러다가 어떤 일본분인듯한 남자분이 들어와서 하타상이랑 잠깐 인사를 하고 
혼자서 사시미를 드시기 시작했는데, 하타상이 저 분 한국분인데 듣기로 한국에서 
예전에 힙합쪽에서 파이오니어라고... 마크라고... 그래서 마크? 마크가 누구지 했다.
그리고 나중에 하타상이 그쪽으로 가서 둘이서 술을 마시다가 내쪽을 가르키면서
한국사람이라고 인사를 하길래 가서 잠시 인사를 했다. 
그때까지만해도 나는 누군지 모르고 마크...? 마크가 누구지...? 하고 잠깐 인사를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나중에 가게가 끝날 시간 10시쯤이 되고 마크라고 하는 분이 일어나서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같이 하다가 같이 마시자고 해서 우리는 다섯이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앉아서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술취한 호랑이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시길래 
생각해보니, 아...! 드렁큰 타이거...! DJ샤인! 아 DJ샤인 형님이시구나! ㅎㅎㅎ
발리에 살고 계시다는 건 얼핏 어디선가 들은것 같은데 실제로 만나니 반갑 ㅎ
고등학교때 드렁큰 타이거 정말 좋아했었는데... 
그 어려운 랩을 연습해서 외우고 다닐 정도로...
아무튼 마크 형님이랑 정말 재밌게 맥주를 마시면서 일본 아저씨들과 재밌게 놀았다. 
사실 마크 형님이랑 만나서도 재밌었지만, 이 일본 아재들과 노는게 더 재밌었어 ㅎㅎㅎ 
더 마시다가 헤어지는데 마크 형님이 나중에 본인이 사는 스미냑에 다같이 오라고 
같이 또 술마시자고 하고 헤어졌다. 전화 번호도 받았으니 나중에 또 만나야지 ㅎ 
사실 뭐 나는 연예인에 대한 별 환상도 없고, 워낙 호텔에서 연예인을 만나더라도 
개인적으로 연락처를 받거나 사진을 찍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교육 받았었고, 
몰디브에서 워낙 월드클래스의 탑스타들을 직접 보다보니 
크게 뭔가 흥분되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고등학교때 내가 참 좋아했었던 
드렁큰 타이거와 술을 마실 수 있다는건 참 즐겁고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한국에서 살았다면 
어떻게 이런 연예인을 술집에서 합석해서 같이 술을 마실 수 있을까.
 
이것뿐만이 아니지만 요즘 느끼는건 발리나 이런 동남아, 혹은 개발 도상국에서 
사는 것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기회가 많은것 같다. 
비지니스 측면에서. 풀빌라를 1년 빌려서 에어비엔비나 아고다로 매일 판매해서
수익을 만들 수도 있고, 이런 저런 비지니스의 기회가 많다. 
집을 사도 집값도 엄청 오르고... 보통 새 집을 사서 1년에 15% 수익을 보장해주니...
이만한 투자가 어디있냐... 이런거 보면 힘들게 주식 투자는 왜하나 싶다. 
1년에 7%~10% 수익 보려고 아둥바둥 한다는 생각을 하면 참... 다른 세상이다. 
한국에 있으면 뭔가 새로운 비지니스나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 
돈 있으면 카페를 차리거나, 치킨집을 차리거나, 주식투자를 하거나... 
집을 사거나...?
근데 확실히 개발도상국, 계속 발전하는, 발전 가능성이 많은 나라에 살다보면 
이것저것 사업의 기회가 보인다. 한국보다 훨씬 적은 투자금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그나저나 전에 본 뭄불에 2.3빌리언짜리 집이 자꾸 생각난다... 너무 사고 싶어 ㅠ
근데 돈이 부족... 많이 부족... 사고 싶다... 

오늘은 일요일, 집에서 푹 쉬었다. 매우 만족. 

이제 한 주(5일)만 일하면 나는 라자 암팟에 간다. 리브어보드. 두둥.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완성하러 가는 시간. 
라자 암팟의 바닷속을 나는 이제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와이프와 잭잭이 발리로 이주하게 된다. 

새로운 인생 변화의 시작. 두둥. 과연 우리 셋의 인생은 어떻게 변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