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요일. 역시 발리 짐바란의 한 리조트 안 나의 방.
요즘은 이상하게 잠을 적게자도 피곤하지가 않다.
나야말로 정말 잠이 많은 사람이었다. 매일매일 보통 10시간이 나의 수면시간이었는데,
요즘에는 밤 11시가 넘어서 자서 오전 7시가 좀 넘어서 일어나는,
8시간도 못미치게 잠을 자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날때 거의 피곤하지가 않다.
내가 운동을 시작해서 그런가?
아니면 아르기닌을 먹고 있어서 그런가?
회사에서 점심먹고 30분정도 짧은 낮잠을 자고 있어서 그런가?
세 가지 이유 다 때문인가?
신기하다. 10시간씩 자야했던, 또 그걸 좋아했던 내가 잠을 적게 자고 있다니.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다음주 일요일에 예정되어 있던 하프 마라톤이 취소가 되었다.
글쎄 아마 주최 측에서 돈이 모자라서 취소를 한 게 아닐까 싶은데,
어쨌든, 그래서 나랑 디디는 우리 둘이서 그냥 하프 마라톤 21킬로미터를 뛰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15km 트레이닝을 하기로 했다.
내가 마라톤에 관련된 영상을 유튜브에서 좀 봤더니,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이번 JTBC 서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들이 올린
영상들이 계속 뜨고 있다 ㅎㅎㅎ;;;
보면서 동기 부여도 되고, 나도 좀 있으면, 천천히 뛰면 41.195km도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기도 하고....
어쨌든, 죽기 전에 반드시 마라톤 완주는 해 볼거다. 나의 버킷 리스트.
요즘 내가 흥미있어 하는 것.
모자도 사고, 벨트도 사고, 압박 양말도 사고, 근육 테이프도 사고...
러닝 크루에 가입도 해서 같이 뛰러도 나가고... 그러고 있다.
지금 나는 세일즈에서 근무해서 손님들을 만날 일이 없다.
그런데 가끔 여행사에서 전화가 오거나 해서 컴플레인 손님을 케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얼마전에 컴플레인 손님이 한국 잘 도착했다고, 빠르고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덕분에 즐거운 허니문이 되었다고, 행복하시라고 뭐 이런 내용의 카톡을 보내왔다.
역시 이런게 보람있다. 이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느낌이다.
나는 천상 이런 일을 해야하는 사람인가보다 싶다. 호텔리어. 나는 잘 맞는다 정말.
이 일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이 길로 들어서게 되어서 참 행운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요즘에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컴플레인 손님 상대 안하게 되어서 좋구나
라고 사무실 의자에 앉아 이메일을 답장하는 일을 하면서 생각도 했지만,
화내던 컴플레인 손님이 나의 응대로 인해 행복하게 바뀌고, 감사 인사까지 전하게 될 정도로
뭔가를 하게 되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지금 있는 지알오가 참 별로 마음에 안든다.
기본적인 마인드가 안되어 있다. 아야나의 인재상이 아니다.
긍정적이고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른 부서랑 좋게 좋게 협력해서 일을 처리해야하는데
그게 아니다. 남을 비난하고, 공격적이고, 손님을 적으로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서비스직에 있으면 안되는 타입이다.
채용할때 예전처럼 QSP가 있어야 된다. 진짜 필요하다.
본성이 된 사람들을 뽑아야 된다.
내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안바뀌는 걸 보면 참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