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근하고 누사두아에 멜리아 호텔의 테니스 코트에서 생에 첫 패들 테니스를 치고 왔다.

디디, 그렉, 처음 만나는 길? 생각이 안나네 이름이 ㅋ

암튼 요즘 발리에서 패들 테니스가 제일 핫한 운동이다 ㅋ 

한국에서 서핑이 유행했고, 다들 골프를 치기 시작했고, 테니스가 유행하고 이런 것처럼,

패들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났고, 패들 테니스 코트도 급속도로 생기고 있다. 

나는 원래 남들이 다 하는건 일부러 안하려고 하는 편인데,

디디랑 그렉이 하도 같이 하자고 해서 한번 나가봤다.

근데 결론은 별로 재미 없었다. 

운동은 좀 되는것 같은데, 달리기처럼 집중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일단 나는 경쟁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 

경쟁을 해서 점수를 내고 많이 내는 사람이 이기고, 적게 내는 사람이 패자가 되는

그런걸 나는 정말 싫어하는구나라고 느꼈던 시간이었다.

나는 내가 내 친구하고 경쟁해서 이기는 것도 싫고, 내가 지는 것도 싫다.

내 친구가 나한테 이기는 것도 싫고, 지는 것도 싫다. 각각의 이유들로 인해. 

농담으로라도 친구사이에 플레이를 실수했을때 놀리고 이러는 것들이 나는 안맞는다.

그리고 패들 테니스를 하려면 차를 타고 40분정도는 가야한다. 너무 멈 -_-;;;

그에 비해 런닝머신은 내 방에서 걸어서 1분거리에 있는걸. 바로 아래층 ㅎㅎㅎ 

지금 나는 런닝머신을 쓰기에 너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살고 있다. 

거의 거실에 런닝머신 사놓고 쓰고 있는 기분이야. 다른 사람들이 쓰는 사람도 없고.

역시 나는 달리기를 제일 좋아하는구나. 

메이는 운동중에 달리기를 끔찍히 싫어한다던데.

분명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지루한 운동일 수도 있다. 나도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나는 그런 지루함, 반복적인 다리의 움직임. 이걸 잘 견딜 수 있지. 

그리고 달릴때 나는 잡다한 생각이 안들어서 좋아. 안좋은 생각들. 안드니까.

그래서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도 너무 좋고. 

앞으로 오래오래 늙어서까지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달리면서 살아야지. 

뭐가 됐든, 운동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 좋은거니까. 

얼마전에 무에타이도 시도해봤는데, 무에타이도 정말 재밌고 좋다.

패들 테니스보다는 훨씬 마음에 든다.

패들 테니스보다 훨씬 더 운동이 되고, 타격하면서 스트레스도 더 많이 풀리고. 

근데 역시 차타고 30분 가야해서 너무 멈 -_-ㅋㅋㅋ 

예전에 조대 앞에 살 때 걸어서 다니던 킥복싱 체육관이 그립구나... 

암튼 운동하고 사는 삶이 좋다. 건강한 삶. 

웨이트도 조금씩 해서 가슴도 다시 키워야지. 딴딴한 가슴도 만들어야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