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림에서 열린 '2017 제주 MBC 국제 평화 마라톤' 참가함.
10킬로미터 뛰었는데, 뭐 천천히 뛰니까 가볍게 뛸 수 있었음.
차귀도를 보며 해안도로를 달리는 코스는 굉장히 멋지다고 할 수 있음.
단지 기록은 해가 갈 수록 점점 늦어짐. 하하하하. 어쩌겠어.
마지막 구간에 옆에서 뛰신 칠순 기념으로 뛰신다는 할아버님처럼
될 수 있을까? 그 분은 해병대 소령 제대 하셨다니까 예외로 하고?
그럼 유모차 끌고 전화하면서 뛰던 애 아빠는?
소화기만한 강아지 줄 잡고 같이 뛰던 아저씨는?
심지어 시각 장애인 아주머니도 나보다 빨랐는데? 하하하하...?
앞이 안보이셔서 옆에 도와주는 마라토너의 팔을 잡고 뛰시는데
참 멋져보였다.
작년에 광주에선 휠체어 타신분이 내 조금 뒤에 들어오질 않나,
벚꽃마라톤에선 백발이 훤하신 할아버지가 바로 뒤에 들어오시고
대단하신 분들이 많다 정말. 아디다스에서 말하는데로
임파쒸불 이즈 나뜅인가봐...
마라톤 주최측에서 막걸리랑 수육, 김치를 안줘서
집에 오는길에 슈퍼에서 사와서 집에서 오징어냉이파전이랑,
순대랑, 두부김치랑 막걸리랑 엄청 먹고 한숨 잤음.
저녁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영화를 봤는데, 음...
슬픈 영화구나... 가족... 이혼... 죽음... 남겨진 사람들의 갈등.
아.. 다들 이혼을 하고, 다들 죽고... 싸우고, 어렵게 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