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속물같은 사람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사실 나도 결혼이란 것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입장이 되다보니
속물같은 생각이 안드는게 아니더라.
포르쉐, 벤츠를 타고 지나가는 핫한 젊은 아가씨들을 보면
나도 저런 여자랑 결혼하면 부잣집 장모님이 차도 사주고 집도 사주고 하지 않을까하는
괜히 부잣집에 장가가고 싶은 마음이 슬며시-살짝- 생기더라.
뭐 포르쉐 타는 여자랑 결혼한다고 해서 행복하다는 보장이 있는게 아닐테니,
그저 눈에 보이는 것에만 현혹된것일텐데,
장가가서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고 집도 받고 차도 받고 이것저것 많이 받고 싶은
도둑놈 심보에서 비롯된 마음이겠지.
남자도 이런 생각이 안드는게 아닌데 하물며 여자는 오죽할까.
예전에는 결혼할 남자 집안, 돈 이런거 따지는거 정말 싫어했었는데,
이제는 뭐 사람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든다.
단지 내가 그런 사람을 안만나면 되는거지라는 생각이 된다. 
인생은 이렇게 갈수록 이해되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가는 것.
그런면에서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시집오려는 여자에게 고마워해야하는거겠지.
기승전마누라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