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악몽을 꽤 자주 꾸는 편이다.
주로 등장하는 스토리는 전쟁, 범죄등으로 인해 내가 다양한 방식으로 죽는다.
전쟁에서 총에 맞아 죽거나, 폭탄이 내 앞에 떨어져 다리가 잘린다거나,
그보다 더 큰 미사일이 떨어져 온몸이 불타 죽는다던가,
아니면 집에 침입한 강도를 만나 칼에 찔려 죽는다거나 등등.
꿈 속에서도 이게 꿈이라는걸 인지하고 있지만 그 두려움이나 아픔은 전해진다.

엊그제 꿈에서는 전쟁중이었는데, 저 멀리서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을 나는 보고
있었다. 폭발이 있었지만 다행이 불길은 나에게까지 오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또 다른 미사일이 내 바로 앞에 있던 원자력 발전소에 떨어졌다.
난 도대체 왜 원자력 발전소같은 곳 바로 앞에 있었던거지?
이번에는 바로 내 눈앞에서 미사일이 떨어져서 폭발을하고 어마어마한 화염이
나를 휘감으며 내 온몸이 불에 타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그리고는 여타의 다른
악몽들 속에서처럼 나는 '아, 이제 죽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암흑.
이번엔 특이하게도 '환생'의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게임에서처럼 내가 태어날
년도를 적어야 했었는데,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때 나에게 든 오직 하나의 생각은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게 몇년도였지?'였다.
하지만 죽고난 후에는 뇌의 능력도 상실되는지 기억해내기가 쉽지 않았고,
대략적인 년도를 입력한 후 나는 어느새 다시 청소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다가 우연히 그녀를 만났는데, 그녀는 나와 비슷한 나이가 아닌
이미 삼십대의 여자가 되어 있었다.
아마 대략 여기서 이야기가 끝난듯.

어제 꿈에서는 다행이 오랜만에 즐거운 꿈을 꾸었는데, 나는 생물학자로 어떠한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었다. 실험실에서 나와 같이 일하는 여자 생물학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역시 야매라서 그런지 대화를 잘 이어나가지 못했다.
전문지식 부족. 아놔 근데 왜 생물학자가 됨?
어쨌든, 우리는 몰디브의 하늘을 헬리콥터를 타고 날으며 바다를 관찰하고
있었는데, 투명하고 얕은 바다에는 거대한 오징어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리고 이어 나타난 상어 (아마 너스 샥인듯), 거북이, 고래상어도 나왔는데,
어떤 사람이 따라오고 있었다. 아마 조련사인듯 했는데,
나도 너무 기뻐서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려 고래상어와 함께 잠시 헤엄을 쳤다.

쓰다보니 내 글재주가 너무 허접하여 나조차도 지루하구나 -_-;;

어쨌든, 왜 악몽을 꾸는건지.. 북한에서 처들어오는건 군대 때문인듯;;
즐거운 꿈만 꿨으면 좋겠다.
현실이 즐거워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어서 이런 희안한 것들이 나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