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날이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도 길어서 내일이면 5월인데,
낮에도 바람은 쌀쌀하고, 아침 저녁으로도 춥다.
내 방에는 아직도 난방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내가 일하는 호텔은 중산간이라 더 추워서 나는 아직도
회사 솜패딩을 입고 다니고 있다.
오늘 오전에 홍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잭잭의 평발을 검사했다.
잭잭은 평발에 안짱다리라고 했다.
교정을 해야하는데 안짱다리 교정이 130만원-1년 걸림
평발 교정이 35만원-이건 1년에 한번씩 교체함
와 이건 너무 비싸지 않나 싶었다. 돈도 없는데.
하지만 와이프는 단호했다.
그녀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무조건 우리는 고쳐야한다고 했다.
유진이가 아픈것도 싫은데
돈을 먼저 생각하는 내가 너무 짜증났다.
얼마전에 FX에 투자한 1000불이 다 날아갔다.
이 돈이나 그 돈이나 비슷한 건데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호텔에서 받는 월급도 쥐꼬리만하고, 크게 올라갈 일도 없고.
앞으로 나의 인생이 어느정도 예상이 되어버린달까.
쭈욱 이렇게 조용하게 다닐 수도 있겠지만
모르겠다. 그 중간에 어떻게 달라질 수도 있고.
우울증은 이제 거의 다 나았는데
문제는 우울증을 겪고 난 후 유리멘탈이 된 것 같다.
예전처럼 자신감도 없고 마음이 쪼그라들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후유증인가.
요즘엔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