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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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21:17 | ..

아이가 없었을때 나는

1) 어린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 기차등을 타는 부모를 극혐했다.
- 하지만 그 부모도 여행을 가는게 아니라 가고 싶지 않지만 러시아에 사는
할머니에게 새로 태어난 손주를 보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먼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2) 아이를 앞에 놓고 핸드폰을 보고 있는 부모를 극혐했다.
- 하지만 그때밖에 시간이 없어서 아이에게 꼭 필요한 기저귀, 옷등을
구매하고 있을 수도, 아니면 방금찍은 아이의 사진과 동영상을 멀리 사는
할머니에게 보내주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3) 아이를 데리고 식당에 오는 부모를 극혐했다.
- 하지만 친한 친구가 새로 오픈한 식당에 잠시 축하하러 왔을 수도 있고,
의자에 앉혀놨는데 아이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점프하고 죽을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바닥에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내가 극혐하던 그 부모들의 모습을 모두 다 내가 하고 있는 상황.
본인이 그 상황에 처하지 않으면,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나는 정말 하나도 몰랐다. 진짜 ㅈ도 몰랐다. I had no f***** idea,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