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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12:39 | ..

오늘도 짜증과 스트레스가 올라와버렸다. 와이프는 어제부터 전에 잠깐 일했던 곳에 
다시 출근하기 시작해서 아침에 아이 밥 준비하고 본인 출근 준비도 하고 바쁜 상황에
나도 이번주 이래저래 일을 많이 못해놔서 가능하면 시간을 채우기 위해 아침부터 
일하면서 조급해 있는 상황이었다. 
잭잭은 당연히 이 상황을 알리 없고, 내가 일하는 침대에 올라와 키보드를 마구 두드리고 
트랙볼을 빼서 두드리면서 일하는 컴퓨터 화면을 왔다갔다 정신이 없게 만들어서 
내가 짜증이 났나 보다. 
그래서 와이프가 본인이 오후 3시 30분에 끝나면 잭잭을 딱 3시 30분에 픽업 못하고 
3시 50분 정도가 될것 같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픽업을 부탁하는 의미를 전달했을때
나는 그냥 3시 50분에 픽업을 해도 상관 없을거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해버렸다. 
그런 나의 반응에 당연히 와이프도 짜증이 났을거고, 잭잭을 데리고 나가기 전 나에게
왜 짜증이 났냐고 물어봤고 나는 애를 키우는게 나에게 안맞는것 같다고 말을 했다. 
와이프는 출근을 하고 잭잭은 어린이집으로 가고 나 홀로 남은 집안에서 나는 또 
급격하게 우울해지면서 안좋은 생각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아이를 키우는게 안 맞는것 같다. 너무 힘들다. 인생에 있어서 육아가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고 가장 힘든 일 같다. 이혼을 해야할까. 내가 자살을 해야할까. 
와이프는 사랑하는데, 내 아들은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나는 예전부터 애들을 안좋아해서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았는데, 와이프가 너무 원해서
와이프를 사랑하니까 애를 만든건데, 이게 이렇게 후회가 될 정도로 힘든걸까. 
남자 아이가 아니라 여자 아이가 나왔다면 달랐을까. 활동적인 아이가 아니라 
조용하고 차분한 아이가 나왔다면 달랐을까. 
아이가 칭얼대면 나는 너무 짜증이 나고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너무 견디기 힘들고,
아기 때문에 포기해야하는게 너무 많아서 그걸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고. 

여러분 애를 낳는게 무조건 좋은것만은 아니에요. 
저처럼 죽을만큼 힘든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전국 방송에서 말하고 싶다. 

그래도 네가 낳은 자식인데 귀엽고 예쁘기만 하지 않냐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닥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