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2019/11/18 15:28 | ..


이 대목에서 나는 울지않을 수가 없었다.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미안해. 너도 살아있는 생명인데, 내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라 나만 생각했나봐. 
네가 울때 자꾸 짜증내서 정말 미안해. 고아원에 보내자고 말해서 너무 미안해. 
아이는 우주에서 부모를 선택해서 온다던데 
넌 왜 이토록 미성숙하고 무책임한 나같은 사람을 선택한거니.
너무 미안해. 너의 첫 심장 소리를 듣던 그날이 떠올라서... 
방긋방긋 잘 웃고 건강하고 날 사랑해주는 너는 이렇게 좋은 아이인데, 
내가 그만큼 좋은 아빠가 아니라서 정말 미안해... 
이제부터 조금씩 나도 더 노력할게. 정말 미안해...

나는 많은 사람들처럼 어렵게도 아니고 한번에 임신에 성공해서, 순산했고,
아이도 걱정될만큼 너무 건강하고, 보는 사람마다 감탄할정도로 예쁘게 생기고,
나를 볼때마다 방긋방긋 웃어주는 나를 사랑해주는 좋은 아이인데,
나는 왜 그에 걸맞지 못하게 우울해하고 짜증을 냈을까.  

이렇게 아빠가 되어간다. 웹툰이 한 사람의 인생의 방향을 어느정도 돌려놓았다.

_소영씨, 안나씨가 추천해준 웹툰 '닥터앤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