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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10 12:40 | 추억 - 서진희닷컴의 과거와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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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터넷을 하다 https://archive.org/ 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어서 들어가보니 서진희닷컴의 예전 모습도 부분적으로 저장이 되어 있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의 대략적인 디자인도 볼 수 있고, 그때 썼던 한줄 메모장이나 이전 방명록도 읽어보고, 내 주변 사람들 인터뷰하는 메뉴도 있었구나! 민호, 휴정이, 용석이 등등 지금같은 다이어리, 사진첩, Quotes, 방명록 형태는 2004년부터 생겼군.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이름들.. 다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시대별로 페이지를 보다보니 세네시간이 훌쩍 지나가는구나. 서울에서, 첫번째 태국 여행에서, 괌에서, 몰디브에서 즐거웠던 순간들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다른 사람은 이렇게 나의 인생에 대해, 내가 쓰는 글들에 대해 별 재미가 없겠지. 나도 다른이의 개인 홈페이지에 가게되면 글자 하나하나 열심히 읽지는 않으니까. 역시나 이건 나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하는 작업이구나하고 나는 생각했다. 10년 전, 12년 전, 내가 읽던 책의 글귀들과 노래 가사들, 만났던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이 나에게 남겨주었던 몇마디 말들. 그들과 웃고있는 그 시간의 내가 담긴 사진. 무척이나 소중한 나의 추억. 나의 재산이구나. 실제로도 시간을 공간처럼 옮겨다닐 수 있어서 예전의 나를 실제로 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예전의 내 개인 홈페이지를 보는것같은 아련함이 있을까.. 우연히 발견한, 지금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잃어버린 사진. 2002년 가을. 이미 오래전 이 세상을 떠난 승재형이랑 세종대학교에서 찍은 사진.  그리고 중학교때 처음 접했지만, 2002년 겨울에도 했었던 게임 '어둠의 전설'. 읽어보니 히어로는 용호, 킹카파는 동운이, 닌자에이는 유민이, 보라색 캐릭은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