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에서 새로 시작한 예능 '진짜 사나이'를 이번것까지 두 편 봤는데,
나이 먹어서 군대를 '다시' 간다는 내용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 첫 회 입대하는 부분에서, 논산 훈련소의 연병장, 가족들과 헤어질때의 시간,
그리고 처음으로 들어간 훈련소, 군대에서의 보급품 받는 것,
입고왔던 옷, 신발, 소지품 다 박스에 넣어서 편지와 함께 집에 부치던 것,
그리고 잊혀지지 않을 훈련소에서의 첫날밤.
이런 모든 것들이 벌써 9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입대하던 그 날의 풍경들이 고스란히 기억에 되살아 나면서
그때의 암울한 기분, 엄마와 헤어지던 그 먹먹한 순간,
잠 못이루던 첫날밤이 생각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뻔 했다.

- 이래 저래 요즘 군대 참 좋아졌다라는것도 많이 보인다.
전투복이나 물품들도 좋아진것 같고, 훈련병들이나 신병들 잘 대해주는 것도.

- 2회쯤 보다보니 그래도 역시 군대는 그지같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해할 수 없는 쓸데 없는 규율들, 답답한 시스템.
역시 나는 체질상 군대와는 맞지가 않는다. 특히 한국 군대는 더더욱.

- 군대리아, 사격훈련등 군대의 추억이 생각나 재밌어지려나 싶었는데
류수영때문에 못보겠다. 왜 이렇게 꼴보기 싫은 짓만 하는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잘난척 하는 스타일.
계속 보려고 했는데 류수영때문에 안봐야겠다.
보나마다 이런 애는 군대 있을때 말도 안되는 걸로 후임 겁내 갈구고,
완전 왕처럼 지냈을거다. 자기 신병때는 겁내 뺀질뺀질했으면서.
지금 내 주변에 류수영같은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