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안정과 도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게 인간의 본능일 것이지만,
반대로 새로운 장소,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 역시
피할 수 없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렇게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것이 나쁠건 없지 않는가하는 생각과
인간은 자기가 경험한 만큼만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멈추지 말고 조금이라도 젊었을때 더 고생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는것이 옳다라는 생각이 부딪힌다.
 
나의 현재의 삶은 어느 하나 불평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으며,
이런 행복한 날들이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새파란 발리의 하늘과 거기에 떠있는 새하얀 구름들을 보고 있자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쨍한 날씨.
직장에서도 전혀 힘들지 않은 업무와 많은 휴일들,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 뿐이다.
발리에서 업무 이외에 만나는 새로운 인연들.
모두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이런 사람들을 알게 되고,
함께 어울리는 것들이 무척 즐겁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먹고 쓰고 남을 정도의 충분한 월급과 새로 알게된 투자의 재미.
이런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취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아니면 이런 안정적인 생활을 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새로운 세상으로
다시한번 뛰어드는 것이 옳은 것일까.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누군가와
편안한 장소에서 조용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밤.
나의 선택에 대해서, 나의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