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서울에서 몇년 살았지만, 서울은 별로 살기 좋은 곳은 아닌거 같아.
단지 친구들이 대부분 서울에서 살고 있어서 만나려면 서울에 살아야한다던가
사람들이 많아서 아가씨들도 많다는 그런거 빼고?
어쨌든 발리는 우기가 되어서 아직 비는 많이 안오지만 겁내 끕끕한 날이 많다.
일주일에 삼일을 쉬지만 그래도 별로 날아갈듯 신난다거나 하지는 않아.
발리에 언제까지 있을까. 음... 이번에 퍼머넌 임플로이되서 월급 또 올려주려나?
계약이 11월말인데, 계약서 잘 나오기만 두근 두근.
하긴 돈 벌어서 어디 쓸데도 없는데, 많이 모아서 뭐하나 싶기도 하다.
결혼? 결혼 안할거니까 돈 안모아도 됨. 나중에 해야되면 어쩌냐고?
뭐 가난하게 시작하면 되지 뭐. 우리 엄마 아빠도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계획중에 하나는 내년 5월에 발리 접고 한국 들어가서 루피&파이샤 커플이랑
제주도에서 장기캠핑하는거였는데, 형&누나가 6월중에 제주도 들어간대서,
그리고 몇달있다 다시 한국 뜬다고해서 이거 안되겠다 싶기도 하다.
그럼 그냥 계속 발리에 눌러 앉아있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게 꼭 나쁜건 아닌데,
아니 사실 부족할것 없이 모든것이 완벽한 발리의 생활인데.
단지 내가 새로운 도전을 해야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때문에
발리를 하루빨리 떠나야한다는 생각도 드는것이다.
물도 고이면 썩는것이기 때문에, 나도 별 발전없이 여기서 편하게
놀고 먹으면서 언제까지 살 수는 없는거다라는 생각이 만들어져 나온다.
발리 리츠칼튼 오픈하면 거기로 옮기지 않는한? ㅎㅎ
워홀도 가고 싶고, 일본 워홀이랑 호주 워홀 (둘다 할 수는 없는 나이제한-_-)
오키나와에 정식으로 취업해서 리츠칼튼 오키나와에서 일하고 싶기도 하고,
한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빡신 크루즈에서 일도 해보고 싶고,
(캐리비안 or 남태평양 크루즈타면서 일주일에 7일 일하고)
아 뭘 해야하지?
여기서 편하게 놀고 먹어? 아니면 다시 아무런 기약없는 빡신 인생으로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