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전히 오토바이 사고 후 회복으로 집에 하루종일 있어야하는 관계로,
집에서 혼자 할게 없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기웃기웃 거리고 있는데,
사람들의 여러글을 읽다보면 참 우리나라는 아직도 외모를 중시하고,
연봉으로 그 직장이 얼마나 좋은 직장인가,
얼마나 들어가고싶은 직장인가 평가하고, 또 그 사람을 평가하는게 강한거 같다.
주로 올라오는 글들-즉 사람들의 관심사, 이야깃거리라고 할 수 있는-을 보면
외모 등급이라느니, 직업별 연봉 순위라느니, 서울 어느동 아파트 가격 변화,
키가 몇인데 저는 여자 만날 수 있을까요, 결혼할때 얼마 썼네, 회사내 불륜,
지역 감정, 어느지역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 있어요, 없어요. 등등..
세상에 차타고 4-5시간이면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는 코딱지만한 나라
(태국, 인도네시아에 살다보니 진짜 작다는거 느낌. 미국, 중국에서 살면 어쩌겠냐)
에서 그걸 또 반으로 가르고 또 반으로 가르고 뭐하자는건지
그냥 전라도 사람이랑 경상도 사람이랑 똑같다고 생각하면 안되나요.
전라도 음식이랑 경상도 음식이 그렇게 다른가요. 꼭 달라야하나요.
전 세계 음식 먹어보면 전라도 음식이나 경상도 음식이나 다같은 한식인데.
러시아 사람한테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사투리가 많이 다르다고 하니까
완전 코웃음. 거기는 차타고 4시간 가는 동네도 같은 도시라고 한다는데...?
아무튼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생각을 갖고 살고 있다는 거겠지?
우물안 개구리같은 사람들....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이고 자기에게 보이는 것만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것밖에 알 수가 없는 사람들. 생각해보면 좀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사실 그렇게 외모를 비롯해 입는옷, 좋은 차, 비싼 아파트, 몇천만원 연봉 등등
남에게 보여주는 것에 엄청난 돈과 시간, 노력, 스트레스를 쏟지 않아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인생이 있는데 말이지.
역시 나는 쭉 외국에서 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건가 -_-
아.. 나중에 제주도에 정착하려고 했는데. 제주도도 한국이니 힘드려나 ㅠ_ㅠ


덧. 대박 인기있다는 런닝맨을 가끔 보는데, 예능 프로그램으로써의 재미는
그닥 떨어지는거 같다. 별로 웃긴 장면이 안나옴. 내가 잘 못느끼는건가.
아 무한도전은 볼때마다 완전 빵빵 터지고 다시 봐도 재밌는데 ㅠ
광주에서 촬영했다는 지난주편을 봤는데 광주에 아는 곳들이 나와서
반가운 느낌만 있었지 그 외에 뭔가 빵터지는 웃음 이런건 없는듯.
그냥 자기들끼리 장소 이동해가면서 게임하고, 나중에는 결국 가위바위보;
그래서 이기면 뭐 주는거임? 이긴팀은 뭐 상품같은게 있나.
그나저나 여기 나온 수지(?)가 미쓰에이였고, 이 수지가 영화 '건축학 개론'의
여주인공이었구나. 이름이 수지였구나.. 가수 였구나.. 게다가 광주 출신이구나..
몰라서 미안해요 -_-; 영화에서 서울말 되게 잘쓰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