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오토바이로 써니누나, 미나코랑 발리하이 크루즈 타러 가는길.
시간에 늦어서 겁내 밟는 써니누나를 따라가다가, 게다가 베노아 스퀘어 신호등에서
누나는 지나갔는데, 뒤따라오던 나는 신호에 걸려서, 기다리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겁내 붕붕 달리다가 공항 좀 못간 곳
그 대로에서 손수레를 끌고 무단횡단하는 (발리에선 흔한일) 아저씨를 피하려다
브레이크 잡고 찌익.... 왼쪽으로 미끄러짐.... 쾅.
나때매 뒤에 오던 어떤 남자애도 넘어졌는데, 다행이 갸는 얼마 안다쳐서 그냥 감.
뭐 나도 얼마 다친건 아니지만.... 양쪽 무릎, 왼쪽 발등, 오른 손바닥, 왼쪽 팔뚝등
그냥 좀 까졌다. 쓰... 그래도 아픈건 아픈거다
근데 역시 무서운건 그때 만약 내 뒤에 트럭이나 자동차가 있었으면 나는 지금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나저나 사고후 충격에 잠시 길가에 앉아있다가 울 회사 지정병원인 수리아후사다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오토바이를 다시 타고 피를 질질 흘리며 누사두아까지 운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혼자서 욕을 욕을 얼마나 했는지 ㅋ 사고나서 아픈데 병원은 왜이리 머냐 ㅠ

이것으로 발리와서 세번째 오토바이 타다 넘어짐.

역시나 이것으로 느끼는 것은,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훨씬 훨씬 위험함.
이만해서 다행이다라는 긍정적인 생각. 나에게 며칠 좀 쉬라는 뜻인가보다.
그나저나 마누는 얼마전 오토바이에서 넘어져서 뼈가 부러졌는데 얼마나 아팠을텐데
그때도 아픈척도 안하고 오히려 웃음을 보이는 여유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함.


결론은 '이런 히밤 오토바이 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