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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3 22:39 | 몰디브, 인생을 즐기는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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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하게 드는 생각은, 재미없는데 왜 하는가 하는 것이다.
인생은 즐거워야 하는 것이다. 그것에 인생의 가장 큰 목적이 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즐겁지 않고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 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즐거워할만한, 행복해할만한 것을 찾아서, 혹은 그 곳을 찾아서,
그것을 추구해야하는 것이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재미있지 않은데 왜 해?라는 질문을 나는 몇번이고 나에게 던지고 있다.
힘든 곳에 있어도, 힘든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것.
남들이 부러워하는 곳에 살아도, 쉬운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즐겁지 않다면 그만둬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약 네달쯤 전에 새로온 리조트 매니저. 그를 보면서 참 많이 배운다.
그 중 하나는,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 일하는 것보다,
모든 일을 웃으면서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야 비로서 그 일을 잘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들이 볼 때는 무척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그렇지만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큰 그릇이라고 말할 수 있고,
또 그만한 위치에 걸맞는 능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매니지먼트 칵테일 리셉션에서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것,
자연스레 대화를 이끌고 사람을 이끄는 말투.
항상 재미있고 농담을 즐기지만, 전부 내주지는 않고 확실하게 해야할때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역시 이쪽일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화술, 흔히 말빨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똑같은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로 달라지는 결과.
마누에게서도 '좋은 쪽으로 이야기하는 법'이랄까, 그런걸 많이 배웠다.
어쨌든, 몰디브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이도 정말 똥구멍같은 매니져는 없고, 다들 배울점이 많은 사람들이라서 참 다행이다.
이렇듯 조금 힘들기도 하고,
언제쯤 나의 인생은 무언가 뚜렷한 형체가 보이기 시작할까라는 생각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배우고있다는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앞이 꽉 막히지는 않았고, 막다른 골목인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앞으로 가고 있으니까.
머지않은 미래에 나는 무엇인가 내가 원했던 삶을 살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모든 인생을 사는 방법들을 배운 후에,
인생을 즐기는 나의 기술들로. 나의 더욱 넓어진 가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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