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정신없이 맞이하는 2009년 12월 31일.
지금 이곳은 몰디브의 원앤온리 리조트 인터넷 카페.

돌체&가바나, 나오미 캠벨, 루이뷔통 사장님, 러시아에서 오신 아니시모프씨, 닥터 쉐피..
아무튼 바글바글한 슈퍼 VIP들에 객실점유율은 헐떡거리며 98, 99%를 왔다갔다 하고 있고,
호텔은 매일매일 돈을 그냥 자루에 긁어 담고 있는 상황이고, 또 손님들한테 미친듯이 뿌리고,
반면에 나는 그닥 별로 중심에 서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 사람도 한명도 없고.. 쳇. 한국엔 정말 부자가 없단 말인가. /발끈)

어쨌든, 이 정신없는 와중에 2009년을 살짝 돌아본다면,
역시 올해의 키워드는 '몰디브' 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2007년의 키워드 '괌', 2008년의 '타마삿'에 이은 내 인생의 중요한 키워드.

올해 초, 태국에서 돌아온 뒤 이래저래 몰디브에 오기까지 많이 괴로웠지만,
그래도 몰디브에서 보낸 후반기는 나에게 여러가지로 많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모두가 할 수는 없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그 곳에서의 삶.
상상하지 못했던 세계적인 부자들의 미친 돈 씀씀이. 6스타 럭셔리 리조트의 매니지먼트.
어쨌든 많은 것을 배웠다.


Good Bye 2009, Hello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