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역시 한발짝 떨어져 바라보니 조금 더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

시간이 얼마만큼 흐른 뒤에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분명 시간을 좀 더 오래두고 돌아보면 그렇게 나쁜 모습은 아니었을거야.

그때의 내가 널 만나지 못했던건, 무슨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기 때문이야.
너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나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던거야.

어쩌면 나는 혼자서만 너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는지 몰라.

하지만 지금은, 그때 네가 했던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아.
그렇지만 역시 지금 나의 생각이 옳은 것인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

지금의 내가 너를 만난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까.
그리고 너는 나에게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물론 내가 이런말을 한다면 너는 차분히 미소지으며 나의 이런 생각까지도
모두 다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 해주겠지.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는 언제까지 계속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