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우에노역 근처 한 호텔.
엊그제 토요일 오전에 발리에서 도쿄에 도착했다.
휴가+출장+휴가 일정. 10월 3일에 다시 발리로 돌아갈 예정.
토요일 오전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 맡기고 바로 우에노에서
2008년 방콕 타마삿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할때 만났던
교헤이와 유이를 만났다. 다들 잘 살고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교헤이는 여전히 차분하고 신뢰가 가는 그런 듬직한 남자였고,
유이는 원래 아주 어리고 귀여운 여동생 같은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아들을 둘씩이나 키우고 있는 의젓한 숙녀가 된 느낌.
사토미도 나오기로 했는데 갑자기 딸이 아프게 된 바람에 못나왔다.
이제는 다들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엄마 아빠가 되었군.
역 근처에서 맛있는 점심(덴푸라 정식)을 먹고 써니누나 한테 급 연락.
일본 친구들과 헤어지고 써니누나랑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
엄청 취해서 밤 10시 40분쯤 술집을 나와서 헤어졌는데,
취해서 구글맵을 잘 못 본건지 이상한 방향으로 걷기 시작.
원래 호텔까지 걸어서 15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2시간 18분이 걸림 ㅋㅋㅋ
도랏 ㅋㅋㅋㅋ 나 왜 이상한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한거지?
중간에 휴대폰 배터리도 꺼져서 길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봐서 겨우 호텔 돌아옴 ㅋ
일요일에 일어나니 머리가 너무 아파 ㅋㅋㅋ
그럼에도 점심에 유미상을 만나기 위해 다시 우에노 역으로 갔다.
유미상이랑 남편 부디, 딸, 아들과 함께 이번에는 맛있는 스시집.
크아.... 참치 초밥이 녹는다 녹아.... 역시 일본 음식의 본거지 도쿄구나 싶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잠깐 한숨 자고 다시 긴자역으로 전철을 타고 갔다.
2007년 괌 PIC 리조트에서 같이 일했던 마치코, 히로코, 마리에를 만났다.
역시 17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인데도 너무 반가웠다. 히로코는 아직 독신.
마치코랑 마리에는 결혼해서 애가 둘씩 있는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이 모임은 여전히 뭔가 잘나가는 아가씨들 느낌. 돈도 있고, 옷도 잘입고,
미국 UNLV에서 유학까지 하고 와서 그런지 뭔가 그 오샤레나 간지 그런게 있다 ㅋ
오늘은 월요일 아침. 발리에서 챙겨온 Party Smart 술약을 계속 먹어줘서 그런지
오늘 아침은 숙취가 없군. 다행이다. 역시 이런 술약은 필수다. 가져오길 잘했어.
오늘은 2009년-2010년 몰디브 원앤온리에서 같이 일했던 치아키 상을 만나서
점심을 먹고 요코하마에 야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 ㅋ
아 우에노 공원도 뛰어야하는데 이렇게 매일 술을 마셔서야 언제 뛰지..
내일은 하루 쉬어야겠다. 내일 우에노 공원 한번 좀 뛰어볼까?
한여울이 다녔던 동경대도 한번 가보고? 흠...
아무튼 내 인생 첫 일본인데, 아직까지는 너무 좋네. 일드, 영화에서만 보던
일본식 집들, 일본 자동차, 거리, 그런 풍경들이 굉장히 신기하달까.
K드라마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사람이 서울에 도착하면 이런 기분일까. 라는 느낌.
내 나이 마흔에 드디어 일본을 와보다니! 캬아-! 조쿠나-!
일본 음식도 역시 본고장에서 먹는 일식은 너무 맛있구나!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너무 너무 반갑고 좋다.
교헤이, 써니누나, 유미상, 마치코 어쩜 그렇게 다들 한결같이 나한테 돈을 못내게 하지?
밥값, 술값을 절대 못내게 하고 발리 가면 맛있는거 사라며 한사코 말리는 친구들.
아... 고마워 ㅠㅠ 나도 손님이 오면 내가 대접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15년 17년만에 보는데도 한결같이 다들 돈을 못내게 해서 친구들이 참 고마웠고,
멀리서 온 손님에게 대접하고픈 마음이 이런거구나 느끼게 되었다.
고마워. 나 인생 그렇게 헛살지는 않은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