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슬쩍 쥐도 새도 모르게(?) 8월이 되었다.

지난 주말은 참 알찬 이틀이었다.

토요일 새벽에는 일찍 일어나서 메이랑 마리나랑 21킬로미터를 뛰었고(하프 마라톤 거리)

집에 와서 밥을 먹고 한숨 맛있게 잔 다음에 일어나서 마사지를 2시간 받았고, 

마사지 20만 루피아(1만 7천원정도)... 싸다 싸... 캬... 

싸니까 그냥 받는거임 마사지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ㅎㅎㅎ 

토요일 저녁에는 내가 만들어놓은 막걸리를 가져가서 

나미야에서 일본인 아저씨 친구들이랑 나눠 마셨다. 나중에 마크형도 합류 ㅎ 

디제이 샤인~ 술취한 호랑이~ 매우 매우 즐거운 시간 ㅎ

뭄불에 가서 쓰러져 자고 일요일 오전에 일어나서 새로 집을 이사 들어왔기 때문에

발리식 세레모니를 했다. 한국식으로 치면 굿이라고 해야하나? 뭐 암튼... 

오전 9시에 시작. 고맙게도 아놈, 비안타, 저스틴 형이 와주웠다. 고마워요 좋은 친구들!

경건한 의식을 1시간 정도 마치고 집에서 내가 준비한 바비 굴링과 아락을 마셨다. 

발리식으로 셀레브레이션! ㅎㅎㅎ 아락 취하네... ㅎㅎㅎ

친구들은 집에 가고 나는 낮잠을 한숨 자고 일어났고, 

오후에는 그렉과 가족, 디디와 지아, 크리스틴과 가족이랑 단지 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애들과 수영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저녁까지 피자도 시켜 먹고 

매우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말 알차게 썼다 ㅎㅎㅎ 많은 즐거운 일을 했네 ㅎㅎㅎ 

발리에 있으니 이게 좋다. 이런 저런 즐거운 이벤트 들이 끊임없이 있어서... 

제주에서는 정말 단조로운 일상의 반복이었다(마지막에). 

일도 너무 편하고, 돈은 많이 주고... 

개인적인 일상도 너무 즐거운 일들이 연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반면에 하늘이는 이혼 소송중;;; 

아주 그냥 진흙탕 싸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