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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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22:05 | ..

요즘 들어서 그런 생각이 든다.
혼자 살고 싶다고 했던 (전?) 와이프에게 감사하다는 마음? 
육아가 서툴고 맞지 않는 나에게 육아를 거의 안해도 되게 해줘서,
내가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게 해줘서,
덕분에 운동도 하고 눈치 안보고 친구들도 자유롭게 만나고 있다. 
또 앞으로 다른 여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이런것들이... 고맙다고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뭐 그렇다.
처음에 와이프가 혼자살고 싶다고 했을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너무나 충격이었고, 나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괴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이제 혼자라는 사실에 점점 적응을 해가고, 
그녀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제 다시 혼자가 된 것이다. 결혼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간거다. 
이혼은 잘못이 아니다.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여타의 모든 인생의 경험들이 다 그런것처럼. 
너무 슬퍼할 필요 없다라고 스스로를 타이르고 있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 아닌가? 혼자와서 혼자 가는게 인생. 
혼자서도 행복하게 잘 살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래도 다행인지 아직까지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거나, 외롭다거나,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거나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있다. 
나중이 되면 그런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만. 아직까지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