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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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00:21 | ..

요즘 나는 세일즈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실제 손님이랑은 거의 교류할 일이 없는데,
어제는 손님이 여행사에 컴플레인을 해서 여행사에서 나에게 연락이 와서 
내가 핸들링을 하게 되었다. 
원래 오션 프론트 클리프 빌라를 예약했었는데, 우리 예약과 실수로 
일반 오션뷰 빌라로 들어가게 되었고, 오션 프론트 클리프 빌라는 모두 차있는 상태.
2베드룸으로 업그레이드도 해주고, 식사도 주고, 마사지도 주고, 플로팅 조식도 주고,
레이트 체크아웃까지 준다고 했는데도 버럭버럭 화를 내면서 
우리가 왜 편의를 봐줘야 하냐, 왜 이런일이 발생한거냐고 해서 저희측의 실수라고 하니까
그러면 실수를 왜하냐고 이러면서 화를내는데 ㅎㅎㅎㅎ 
방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고 대안을 제시를 하는데
우리는 그런거 모르겠고, 우리가 예약한 방을 들어가야겠으니까 어떻게든 내놓으라고 하는
이런 부류의 손님을 오랜만에 만나서 핸들링을 하다보니 
혈액순환이 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ㅎㅎㅎ 아주 상콤하네 ㅎㅎㅎ 
그래서 결국 체크인 하기 직전 다른 손님한테 가서 진짜 죄송하다고 도와달라고 
굽신굽신 하면서 그 손님을 2베드룸 빌라로 보내고 그 손님거 오션 프론트 클리프 빌라를
빼서 줬다.
결국 그 두 번째 손님도 불만이 생기게 되고 2중으로 컴플레인을 
핸들링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ㅎㅎㅎ 
이게 무슨 민폐냐... 지 무지함때문에 다른 손님까지 피해를 주고... 
아니 업그레이드 해주고, 식사에, 마사지에, 플로팅 조식에, 레이트 체크아웃까지 
준다는데 "아싸 개꿀"하면서 감사합니다~ 이래야하는거 아님? ㅎㅎㅎ
비행기 타는데 오버부킹 되서 비지니스 석으로 준다고 하면 겁내 화낼 사람이네 ㅎㅎㅎ
아무튼 그래도 미친듯이 날뛰면서 말도 전혀 안통하고 버럭버럭 화내다가
나중에는 어느정도 진정되고 마무리가 되서 다행이었다. 
문제는 그 분들 덕분에 피해본 그 두 번째 손님을 오늘 상대하느라 고생하긴 했지만 ㅎㅎㅎ 
엎친데 덮친다고 이 두 번째 손님도 만만한 손님들은 아니었다 ㅎ 젠장 ㅎ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이런 컴플레인 핸들링을 하니까 뭔가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꽤 나쁘지 않았다. 나 변태인가? ㅎㅎㅎ 
그냥 나는 이런 일이 잘 맞는것 같다. 누군가의 불편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그들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국 그들을 도와주는 것. 
그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보람? 희열? 이런게 나한테는 잘 맞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를 떨면서 스트레스에 못견디겠지만... 

어쨌든, 정말 어쩌다가 차선책으로 들어간 호텔경영학과에, 그 덕에 괌에서 
호텔 1년 인턴쉽을 하면서 이 길에 발을 들인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쩌다 선택한 직업이 이렇게 적성에 잘 맞으니..

요즘하는 세일즈 일도 매우 즐겁다. 매우 만족 스럽고. 
지금 우리 호텔에 한국 마켓이 1위라 아주 상황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내가 뭔가 큰 역할을 하고 있구나라는데서 오는 그런 이름모를 뿌듯함? 같은게 있다.
내가 이 호텔을 먹여살리고 있구나라는 그런 뿌듯함도 있고 ㅎ
내가 비지니스를 가지고 오니까 뭔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인 기분 ㅎ
사실 근데 마켓 상황이 좋아서 잘되는게 거의 대부분이기도 하다 ㅎ
내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발리 전체에 한국 사람들이 안오기 시작하면 망이지 뭐 ㅎ
그리고 아야나는 역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내 인생 직장 중 최고로 좋고, 
배울점이 많은 사람들도 한 트럭만큼 많이 있고, 
1인 부서에 내가 부서장이라 ㅎ 눈치볼 상사도 없고, 골치아픈 부하도 없다 ㅎㅎㅎ 
규정도 까다롭지 않아서 내가 할 수 있는 권한도 굉장히 많아서 일하기 너무 편하다 ㅎ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는것도 괴롭지 않고, 
출근하는 길에 몸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에코랜드에서는 좀 그런게 있었다 ㅎㅎㅎ 
시간도 빨리가고 좋다... 
월요일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내일 벌써 금요일이네? 이런느낌.

어제 오전에는 미치상에게 이제 1달 후면 계약이 만료가 되는데, 
어떻게 계약상에 조금 좋은 조건을 할 수 있을지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보았다. 
그랬더니, 나는 당연히 너를 계약 연장 할거고, 얼마 전에 평가에서도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 HR에서 서류가 안왔는데 서류가 오면 
자기가 검토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떤 조건으로 재계약이 될진 모르겠지만, 좋은 조건이었으면 좋겠다 ㅎㅎㅎ
뭐 지금도 좋은 조건이긴 한데 이왕이면 ㅎㅎㅎ 
연봉 한번 양껏 끌어올려보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