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생애 첫 입원을 하고 있는 중. 짝짝짝. 축하합니다.

이상하게 태어나서 뼈가 부러진 적도 없고, 크게 수술해 본적도 없고,

역시 입원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얼마전 한국에 들어와 내가 보험이 꽤 많이 들어가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아직 한번도 혜택을 보지 못했다는 -_-;; 안타까운건지 좋은건지 모를 소식을

엄마로부터 전해들었다. (엄마는 분명 안타깝다는 말투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얼마전 엄마랑 하늘이가 입원을 하고 돈 수백을 손쉽게 땡기는걸 보고는

여태껏 모르던 보험이라는 신세계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었다. 

참 이 나라는 너무나 신기한 나라다. 보험을 한달에 수십만원씩 넣고, 

입원을 하게 되면 오히려 일당을 받는 시스템. 참 신기하다. 

그래서 나도 뭔가 입원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며칠전에 편도가 부어서 잘 낫지 않는 바람에 

어제 오전에 기독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고 의사 선생님에게 가능하다면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러자고 하셔서 입원을 했다.
병명은 '후두염'

입원을 해보니 역시 이 나라는 선진국이구나.

병원 깨끗하고, 간호사들 극 친절하고(호텔급), 밥도 나름 맛있고, 

와이파이도 되고, 때되면 와서 주사 놔주고 약주고 혈압 체크해주고 등등. 

가만히 누워서 치료 받으면서 돈을 받는다니 나에게는 

아직 이해하기 힘든 독특한 시스템이다. 

어쨌든, 한국의 이런 선진국형 시스템에 매우 만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능하면 오래 있고 싶은데, 병이 깊질않아 빨리 나가라고 할까봐 걱정이다.

다음에는 밥도 더 맛있고, 와이파이도 더 빠르고 안끊기고(여기는 올레와이파이라 

핸드폰만 무료고 가끔 끊김), 더 좋은데로 입원하고 싶은 희망. 미쳤군 ㅎㅎㅎ 

병원 생활 재밌구나아~ 

푹 쉬다 가야지 어차피 직업도 없는데 여기서라도 돈 좀 벌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