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3일차.
월요일인데도 출근을 안하는게 조금 아주 조금 느껴지기는 한다.
그래도 역시 좋네.

인생에서의 중대한 결정이 항상 그러하듯이
조금의 두려움과 조금의 설레임, 조금의 걱정과 조금의 기대가 뒤섞인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다.

다른 모든 선택이 항상 그러했듯이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도 보고 이것저것 의견을 물어보긴 하지만
결국 선택은 본인이 내리는 것이라는것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즐거움이나 괴로움은
오로지 나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들이고,
다른 사람들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해도
각자가 느끼는 결과는 전혀 다른맛이라는걸.

그래서 결국은 남들이 뭐라고 하던,
내가 정말 하고 싶은거라면 하는게 맞는거다라는
경험에서 배운 인생의 진리.

인생에선 실패라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는거니까.
나는 남들처럼 실패하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하는건 큰 오산.
인생에서는 실패할 수도 있다라는걸 염두해 두고 선택을 할 것.
물론 실패만을 보고 달려간다면 여지없이 실패하기 마련.
실패의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성공할거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달려가는게 필요.
물론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의 평가 기준도 다 달라.
그것도 역시 남들이 정해주는게 아니라 내가 정하는것.
남들이 넌 실패했다라고 이야기해도 내가 성공했다고 느낀다면
그건 분명히 큰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포맨의 노래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