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캄피알의 집으로 돌아왔다. 아메드에서 약 3시간정도 운전해서 돌아왔다.
스즈키군은 12월 31일에 또 말썽을 부려서 1월 1일에 2만 5천원이나 들여 고쳤고,
스즈키군도 벌써 스무살인데, 역시 자동차로써는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싶었다.
에휴.. 이걸 바꾸기도 뭐하고 안바꾸기도 뭐하네.

연말에 갑자기 쉬는날이 나와버리는 바람에 혼자 아무도 없는 곳에가서
새해를 맞겠다고 떠난 아메드는 글쎄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더 안좋은 상황에 새해를 맞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12월 31일에 디디와 지아가 와주었고 (꼭 나때문은 아닌것 같지만)
그들과 함께 2012라는 숫자가 2013으로 바뀌는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저녁은 프리다이빙 샵의 사람들과 함께 '고아원의 연말 저녁' 이라는 컨셉으로
다들 가족도 없고 외로운 사람들끼리 저녁을 먹었다.
4박 5일이라는 짧지않은 여행이 꽤나 만족스러웠다고는 할 수 없지만,
뭐 그만큼 나는 또 어디론가 조금이나마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꽤나 고독한 시간을 겪어야 했지만.

어쨌든, 역시나 2012에서 2013으로 숫자가 한자리 바뀌었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감흥이 없는 새해가 오고 있다.
오늘도 조금 있다 오후 5시 출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