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두번째 다이빙. 리시라 앞 Madibaru Corner.
입수한지 얼마 안된 수심 8미터지점 산호언덕.
왼쪽 앞 저멀리서 갑자기 나타난 만타씨에
나는 허겁지겁 BCD에 넣어두었던 카메라를 꺼냈다.
터질듯이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떨리는 손으로
셔터를 누르고, 동영상을 찍었다.
2004년 여름 내가 다이빙을 처음으로 시작한지
5년만에 만날 수 있었던 만타씨였다.
만타씨를 만나기위해 팔라우까지 갔었지만
결국 만나보지 못하고 돌아왔었던 나였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만타씨는 멀치감치서 내 옆으로
유유히 지나가버렸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극도로 흥분한 나는
바닷속에서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반가워요 만타씨~! ㅠ_ㅠ









2009년 11월 17일
내 생에 첫 만타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