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는, 나의 (전)아내에게 나의 아버지가 나에게 준 것처럼,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영혼의 상처를 준건 아닐까하고 나는 생각했다.
2019년, 2020년, 2021년...
아마 그 시기는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였을것이다.
처음 아이가 태어났고, 먼 타지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의 삶.
낯선 타국에서 육아를 하고, 일을 하고, 집안일을 하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그런 시기에 남편이라고 하는 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그녀의 어깨를 더 무겁게 짓눌렀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다.
그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수밖에.
오늘 유튜브에서 모슬포에 우리가 자주 가던 홍성방 중식당이 나왔는데,
우리의 힘들었던 시절들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아파왔다.
그때의 내 힘들었던 감정들, 모든 상황들.
제주도는 나에게 이제 떠올리면 가슴아픈 곳으로 남아버렸다.
그때 그 식당에서 밥을 먹던 잭잭의 얼굴, 그녀의 얼굴. 나의 얼굴.
인생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살자.
그녀의 평화를 기원한다. 앞으로는 그런 아픈 날들을 겪지 않기를.
지금 그녀의 우울증도 어서 회복되기를.
그녀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영혼이 착한 사람.
외모도 아름답지만 그 내면이 더 아름다운 사람.